최고중진연석회의…"국정원 국내 정치파트 해체 등" 주문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3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국정원의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우리 안보 담당의 한 축인 국가정보원이 40여 일 동안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며 "조용히 활동해야할 국정원이 공개적인 정쟁의 대상임과 동시에 제대로 된 기능을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회에서 초당적 국정원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개혁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추문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재오 의원은 "국정원이 때만 되면 국내정치에 기웃거리고, 선거판에 기웃거리고 있다"며 "그래서 한 정권이 끝나면 지난 국정원장이 감옥을 가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새누리)당도 말로만 국정원 개혁을 주고 받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적어도 국정원의 국내 정치파트는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정원 댓글 사건·NLL 공개 등) 이 근원이 다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 4개월 되었는데 이 정쟁에 휩쓸려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으면 이 난리가 생겼겠는가"라며 "이것을 알고도 집권여당이 그냥 넘어간다면 집권 여당의 시대적 책무를 방기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