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14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켜준 데다가 이집트의 불안한 정국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데 한 몫 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1.98달러, 2% 뛴 배럴당 103.2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80%, 1.90달러 오르며 배럴당 107.44달러대까지 뛰었다.
지난 3일 브렌트유의 WTI 대비 프리미엄은 3.10달러대를 터치하면서 2011년 1월 이후 장중 기준 최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은 다시 5달러대로 벌어지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9만 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만 5000명은 물론 직전월의 17만 5000명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민간부문에서 20만 2000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으며 2개월 연속 20만명 증가를 상회함으로써 정부 부문에서 7000명이 줄어든 것을 상쇄시키는 데 충분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6000명 줄어든 반면 건설업에서 1만 3000명이 늘었고 서비스업 역시 19만 40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실업률은 7.6%선에 머물렀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와 함께 이집트에서는 군부와 반군부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사태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날 이집트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며 "이집트 사태도 리스크 요소를 높여주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