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암 종류, 이달부터 총 21종으로 확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노조원 7명이 직업성 암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노조는 7명의 조합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직업성 암으로 산업재해를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직업성 암은 직업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되거나 특정 직업군 및 산업에서 증가하는 암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1년부터 금속노조와 함께 직업성 암으로 고통받는 조합원의 원활한 치료와 보상을 위해 집단산재 신청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56명이 산재를 신청했고, 이 중 7명이 승인을 받았다. 또 22명은 승인받지 못했으며 나머지 조합원은 심사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산재승인을 받지 못한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집단산재를 신청한 조합원 가운데 현재 퇴직했거나 사망자도 일부 포함돼 있다.
금속노조 사업장 중 현대차를 포함해 20∼30여개 공장에서 모두 120여명이 집단산재를 신청해 이 가운데 22명이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직업성 암에 대한 집단산재 신청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비정규직 조합원도 이번 신청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산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업성 암에 대한 산재승인이 늘고 있지만 국내 직업성 암 산재승인 비율이 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집단산재 신청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려 승인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는 모든 생산현장을 대상으로 발암물질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직업성 암의 인정 기준을 이달부터 대폭 확대시켰다. 직업성 암의 종류는 기존 9종에서 21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