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박근혜정부 '경제컨트롤타워' 부총리제 4개월, 권한위임 제대로 했나

기사입력 : 2013년07월12일 16:27

최종수정 : 2013년07월17일 06:57

실질 권한 없어 부처 조정역할 버겁다

[뉴스핌=곽도흔 이기석 기자] 5년만에 부활한 부총리제도가 각 부처들의 오랜 이기주의 속에서 협업을 강조한 박근혜정부에서도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취득세 논란과 관련해 "정부 부처들 간에 먼저 내부적 협업과 토론이 이뤄져 타당성 있는 결론이 나야 하는데 언론에 부처 간 이견만 노출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주무부처들과 협의해 개선대책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지도력 부재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모습이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부흥을 이끌기 위해 경제부총리제를 신설해 경제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는 박근혜정부의 의지가 점차 퇴색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문제가 현오석 부총리만의 문제일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개선 중심의 2단계 투자활성화 대책'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 오른쪽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4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서비스산업 정책 추진방향 및 1단계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책 중 하나인 한강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세인들의 논란거리가 됐다. 이 논란 속에서 다른 서비스 대책은 묻혀버렸다.

세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유로 서비스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와 교육, 카지노 등이 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대부분의 언론은 '알맹이'가 빠진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가 한 말은 현재 정부부처 협업 실태를 보여준다. 이 관계자는 "이번 1단계 서비스산업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말 힘들었다"며 "발표된 과제는 별로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부처간에 조율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번 정책에 포함된 '서비스명장 국민스타화'가 대표적이다. 서비스명장 국민스타화란 1970~80년대 제조업의 기능인들이 기능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면 귀국환영행사를 여는 등 전 국민적인 스타로 만들었던 것을 서비스업에서 하겠다는 서비스업 버전(Version)이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관련부처의 반대가 심해 정책에 넣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명박정부에서도 한참 논란이 됐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당시에도 이를 추진하려는 윤증현 기재부 장관과 반대하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옥신각신했지만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경험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의료서비스 선진화(이명박MB 정부식 용어) 문제가 현 정부에서는 공론화되고 있지 않고 않지만 박근혜정부의 복지부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부총리제도가 재도입되면서 기재부는 내심 선임 정부부처로서 조정역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MB정부에서는 노무현정부에서 있었던 부총리제도가 폐지되자 기재부장관이 주재하는 장관급 위기관리대책회의 등에 동급 장관들이 참석하지 않고  차관급들의 겨우 참석하면서 정책추진이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부총리제도가 도입된 박근혜정부에서도 슬슬 장관급회의에 차관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차관급 회의에는 차관보, 심지어 국장급이 대리참석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매주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각 부처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든 것을 지시하는 스타일로 가다보니 현오석 부총리에게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취득세 논란에 대해 비판을 한 뒤 안전행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갑자기 취득세 관련한 논의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부총리의 컨트롤타워 역할,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은 박 대통령이 부총리한테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을 주고 있느냐하는 문제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을 곱씹어볼 때이다. 

참된 자기성찰만이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왜곡된 혼란상들을 올바로 곧추 세울 수 있는 힘을 복원하는 원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이기석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