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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글로벌 투자전략] 채권시장, 잿빛 전망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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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와 회사채, 아직 안 죽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관측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2분기 미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채권 시장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 기간 빌 그로스와 댄 퍼스, 제프리 건드라크와 같은 채권 그루 역시 상당한 투자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디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핌코의 대표적인 채권 펀드인 토탈리턴 펀드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환매 사태를 경험했지만 오히려 미국채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쉽지 않았던 2Q 국채 시장, 채권 그루들의 굴욕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올해 처음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5월 22일 이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1%까지 상승하는 등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수익률과는 반대로 미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핌코의 토탈리턴 펀드는 지난 2분기 268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리퍼의 집계에 따르면 이 펀든의 분기 투자 손실률은 3.6%로 바클레이즈의 미국 본드 인덱스의 2.3%의 하락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댄 퍼스가 운용하는 루미스 세일스 펀드 역시 같은 기간 217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제프리 건드라크의 더블라인 토탈 리턴 펀드 역시 정확한 손실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6%의 투자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권 그루는 비록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여전히 미국채가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토탈리턴펀드의 미국채 보유 비중은 38%로 직전월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즈호 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10년물 이상 장기물 국채보유 물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HSBC도 만기 4년 이내 국채 물량을 금리 상승에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모두 미국의 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서베이에 의하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6월 고용보고서 이후 투자자들은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을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 금리 전망 불안감 후퇴 "반응 지나치다"

채권 그루들과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에도 금리가 2분기와 같이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국채 시장의 자금 이탈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정책을 회수하면서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지만 이전과 같은 금리의 상승폭은 연준으로서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채 시장이 이제 고평가된 상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기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콜롬비아 자산운용사의 집계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이번 달 0.4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전 10년간 평균인 0.40%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의 물가 및 성장 전망을 고려해 국채 보유 기간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5월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의 자산매입이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이 아무리 비싼 가격이라도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성향이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기간 프리미엄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이제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회수에 대한 관측이 불거진 가운데 경기 전망에 주목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자산운용의 작 팬들 전략가는 미국채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주요 선진국채의 경우 기간 프리미엄은 50~70bp 수준이 정상이라고 지적하면서 40bp 수준은 적정 가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가격이 적정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률 오름세가 제한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버몬트 센티널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브라운리 채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채권 시장은 디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 역시 가파른 금리 오름세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롬 레비 예측 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결론은 이같은 금리 오름세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금리가 계속 오르면 내수와 수출 약화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게 되면 모기지금리의 상승세로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저해될 수 있으며 나아가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 시장의 약화로 저축률을 자극할 수 있어 단기적인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달러 강세로 수출 경쟁력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회사채 매도? "아직 지켜봐야"

지난 6월 미국채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회사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S&P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신규 발행된 회사채(투자등급 및 투기등급 포함) 규모는 450억 달러로 지난 2011년 12월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평균 92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6월 들어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채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40억 달러 수준으로 월평균 316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렸지만 회사채 금리의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여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P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투자등급 회사채과 미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191bp로 한 달 전 178bp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역시 521bp로 5월 말 467bp에 비해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회사의 신용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지만 지금 시점은 다른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컷워터 자산운용의 제시 포가티 이사는 앞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경우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여러 종류의 채권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채권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펀드들은 국채나 회사채, 단기와 장기물로 투자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채권 상품이다.

모닝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0개의 전략적 채권 수익 펀드들에 총 4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까지의 수익률 역시 평균 0.15%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7억 달러 규모인 골드만삭스 전략 수익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3.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측은 높은 등급의 회사채를 선호하고 있지만 듀레이션 보다는 가격 스프레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밝혔다.

이들은 유로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달러 표시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 채권 "여전히 매력적"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최근 근 5년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신흥시장 채권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두 달간 신흥시장에서 확실히 '핫머니'가 빠져나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과 수익률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핌코의 마이클 고메즈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담당 책임자는 "신흥시장 일부 지역은 최근 조정으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외부 자금 요인에 성장세가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재정 여건이 개선된 시장을 선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핌코의 이머징 로컬 펀드의 경우 최근 멕시코와 브라질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멕시코의 안정적인 재정 여건과 브라질의 수익률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메즈는 브라질 채권에 대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 국가 중에 브라질과 같이 안정적인 투자 등급을 확보한 나라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일부 신흥시장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스웰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담당 책임자는 신흥지장에 대한 최근 매도세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여전히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웰 역시 브라질의 단기 국채와 함께 멕시코의 30년물 국채에 대한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단기 채권의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장기물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7% 수준에 근접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5%를 밑돌고 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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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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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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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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