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상승했다. 경제 지표 개선에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엔화는 중국 제조업계 기업 이익 둔화를 이유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 상승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1% 소폭 내린 1.3265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35% 하락한 97.87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0.48% 떨어진 129.79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3% 오른 81.67로 보합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7월 실업률이 7.5%를 기록해 전월 7.6% 하락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5000개 늘어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2분기 성장률은 1.00%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 헤드는 “주 후반으로 가면서 달러화 상승 흐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일정 부분 포지션을 변경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소매판매가 5월 대비 0.2% 감소, 전문가 예상치인 0.8% 증가를 뒤집고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일본 경제가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정부의 진단에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높아졌다.
도쿄 미쓰비시 UFJ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이머징마켓의 경기 둔화가 주변 국가로 확산되면서 엔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웨덴의 크로나화가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가 3.6% 증가해 5월 상승률인 3.1%를 넘어선 데 따라 ‘사자’가 몰렸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1%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 스웨덴의 크로나화가 달러화에 대해 0.12% 올랐고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0.23% 내렸다.
모간 스탠리의 한스 레베커 전략가는 “스웨덴 크로나화를 매입하는 한편 노르웨이의 크로네화를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양국의 경제가 뚜렷한 탈동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