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과 성장률 발표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회의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해 어떤 논의를 가징 것인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연일 하락했고, 독일이 보합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2.58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3.658%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가들은 7월 실업률이 7.5%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CIBC 월드 마켓의 톰 투치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QE 축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재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 국채 수익률 상승 여지가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움직임과 거시경제 동향을 감안할 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적정 수준은 2.75%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는 7월 1.5% 내림세를 나타냈다. 또 연초 이후 미국 국채는 2.6%의 손실을 기록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지표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언제 어떤 계기로 부양책을 축소할 것인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라며 “연준 회의 뿐 아니라 고용 지표와 성장률 발표가 집중된 만큼 이번주가 국채 시장 향방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67억5000만유로 규모의 발행을 하루 앞두고 5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30일 2018년 및 2024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4.46%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6bp 오른 4.68%를 나타냈다.
DZ 은행의 크리스틴 렝크 채권 애널리스트는 “국채 발행을 하루 앞둔 상황에 리스크를 적극 감내할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발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bp 상승한 후 1.66%로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