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윤원 기자] 미국의 4인조 펑크록 밴드 폴아웃보이(Fall Out Boy)가 ‘로큰롤을 구하라’는 과감한 문구와 함께 돌아왔다. 지난 4일,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국내 팬들과 만난 폴아웃보이는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과 음악적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 트로먼(기타·29)과 앤디 헐리(드럼·33), 패트릭 스텀프(보컬·29), 피터 웬츠(베이스·34)로 구성된 폴아웃보이는 지난 2009년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았다. 미국 팝펑크 밴드를 대표하는 이들은 2009년 베스트 컴필레이션 앨범 발매 이후 기약 없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3년, 정규 앨범 ‘세이브 로큰롤(Save Rock And Roll)’을 내놓으며 길었던 휴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앨범이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둘 거라고는 그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밴드활동을 중단하고 몇 년의 휴식기를 보낸 후 발표하는 앨범이었기에 팬 중심의 작은 반향 정도만 일으킬 거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줬다는 점은 우리로서도 놀라웠죠.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더 놀랐어요. 우리가 다시 뭉친 건 그저 예술적으로 뭔가 신나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누가 우리를 기다려줄 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무척 기뻤죠.”
휴식기 이후 앨범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국을 찾은 폴아웃보이 멤버들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무엇이 가장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쉽게 한 곡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 동안 계속 바뀌었는데 맨 처음 마음에 들었던 곡은 ‘더 피닉스(The Phoenix)’였어요. 완성곡을 스피커로 처음 들었을 때 무척 인상적이었거든요. 요즘 좋아하게 된 곡은 타이틀 트랙인 ‘세이브 로큰롤(Save Rock and Roll)’이에요. 라이브로 연주를 시작하고 공연을 하게 되면서 가장 좋아하게 됐죠. 앨범에 실린 원곡에 상당히 충실하게 연주하는데 공연할 때마다 특별하게 다가와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폴아웃보이. 새 앨범에 대한 애착이 깊은 만큼 팬들에게 추천하는 곡도 특별하다.
“팬들에게 추천하는 곡이라면 선뜻 정해드릴 수 있어요. 트랙들을 따로 놓고 볼 때 앨범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 ‘마이 송 노우즈 왓 유 디드 인 더 다크(My Song Knows What You Did in the Dark)’라고 생각해요. 한 곡을 더 추천하라면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도 포함하고 싶어요. 저희에게 가장 자신있는 곡들이거든요.”
한국팬들의 열정을 기억하는 폴아웃보이는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위해 공을 들였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지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들은 특별히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준비했고, 과거보다 훨씬 뜨거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저희가 새롭게 재충전한 밴드라는 점이었죠. 2009년 저희 공연을 봤던 팬들이라면 펜타포트에서 훨씬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즐겼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활동을 재개한 후 더 즐겁게 공연에 임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이 특별하게 남았고요. 앞으로도 저희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공연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