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문제를 정치적으로 쟁점화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미트 롬니 전 메사슈세츠 주지사의 대선 자문 및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은 바 있는 글렘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총장은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연준 의장 문제의 정치적 쟁점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차기 연준 지명을 두고 대통령이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허버드 총장은 "차기 연준 의장은 위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밝히며 "다행히 대통령이 고려 중인 후보들은 대부분 위기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연준 의장은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외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재계, 금융계 뿐만 아니라 학계의 목소리에도 귀을 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과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중 누가 더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허버드는 "옐런과 서머스 모두 뛰어난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대신 옐런과 관련한 최초 여성 의장 탄생여부에 대해서는 성별에 대한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옐런이 여성이기 때문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 받는 것은 아니다" 성별 논쟁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이 세 번째 연임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