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 올해 최악의 주간 성적
- 미국 소비자 심리, 전망치 하회하며 '위축'
-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 모기지 상승 영향받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이어진 하락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채 3거래일째 약세장을 지속했다. 주요 지수들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마이너스 성적을 남겼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0%, 30.72포인트 떨어진 1만 5081.4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33%, 5.49포인트 하락한 1655.8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09%, 3.34포인트 내리며 3602.78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주간 각각 2.2%, 2.1% 하락해 올해 들어 최악의 주간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 지수는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기준으로 3% 이상 떨어진 상태다. 나스닥지수 역시 한주동안 1.6% 하락했다.
페더레이티드 클로버 펀드의 맷 커플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고점 기준 3~5% 수준의 숨고르기 장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 시점부터 다음 연준 회의까지 시장이 변동성과 게걸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달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3% 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 역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만한 호재를 안기지는 못했다.
이날 미시간대학/로이터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80.0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85.2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에는 85.1까지 오르며 지난 2007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의 개선 모멘텀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론에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견고한 회복 흐름을 방증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5.9% 증가해 연율기준 89만 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90만건이었다. 그런가 하면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2.7%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의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임을 암시했다.
피어폰트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대비로 모든 부분이 여전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건축업자들은 궁극적으로 작업을 확대하고 고용자를 늘림으로써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 0.9%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고용비용이 증가했지만 생산 역시 함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근로자의 노동비용도 전망치보다 높은 1.4%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S&P 하위섹터 중에서는 유틸리티와 통신주 등 방어주들이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