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또다시 하락하며 103달러대까지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들 대다수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동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2%, 1.26달러 떨어진 배럴당 103.8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23센트, 0.21% 하락한 배럴당 109.92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대다수의 위원들은 아직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
몇몇 위원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하기에 앞서 추가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더 필요하다며 인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위원들은 올해 후반에 양적완화 속도를 완만하게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사록에서는 그 시기가 9월, 10월, 12월 중 어느 시기를 적합한 시기로 예상하고 있는지 언급이 없었다.
맥알바니 파이낸셜 그룹의 데이비드 맥알바니 CEO는 "연준의 발언이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시장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시장은 테이퍼링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400만 배럴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했다.
이에 유가는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