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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진짜 위기'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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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경제 회복 노력에도 '찬물'

한국 시민단체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농산물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2011년 쓰나미로 인해 원전이 폭발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폭발 사고 후 2년이 지나면서 관심 밖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염수 유출 사고는 후쿠시마 원전이 2년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전과는 다른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압박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이 아베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회복 노력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냉각수 탱크 유출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

전문가들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 냉각수 탱크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일본 정부 당국이 언급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독립 활동가이자 매년 세계핵산업동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마이클 슈나이더는 지난 22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원전 시설 전반에 걸쳐 유출되고 있으며 정확한 방사능 준위도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쓰나미로 원전이 폭발한 이후 후쿠시마 사태가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고는 일본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자로를 냉각시킨 후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는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규 규격의 수영장 132개를 채울 정도로 막대한 분량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냉각수를 저장하기 위해 1000개의 임시 저장 탱크를 건설했지만 이미 85%의 용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 400톤의 냉각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처리해야 할 오염수 규모는 엄청나다"면서 "오염수 유출이 탱크에만 국한되지 않고 원전 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번에 유출된 오염수가 원자로 냉각을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전 지하수 오염 사고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7월에 보고된 오염된 원전 지하수는 인체에 즉각적인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원자로의 융해를 막기 위해 사용된 이 냉각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냉각탱크에 담겨있는 오염수에는 스트론튬 90과 세슘 137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물질은 1시간 동안 허용치의 5배가 넘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시간 이상 이들 물질에 노출된다면 피폭으로 인해 구토와 함께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는 등 방사선 장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토 대학교 방사선 생물학 센터의 다카다 미노루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오염수 자체는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이들 물질이 계속 유출된다면 앞으로 일본 내 암 발생률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후쿠시마로부터 나오는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출처:AP/뉴시스>


해양 오염에 대한 불안감 고조 

지난 22일 도쿄전력은 원전 냉각수 탱크에서 유출된 300톤 분량의 오염수가 근해로 유입됐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전력 측은 사고 발생 후 원전 인근 해역에서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슘 137을 비롯해 주요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농도 오염수가 즉각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탱크에서 나온 오염수가 원전 밑을 지나 바다로 유입되는 지하수에 유입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도 원전 내부의 세슘 137과 134의 농도가 평상시에 비해 15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관측된 현상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에서 후쿠시마 사고를 연구하고 있는 켄 베슬러는 앞서 도쿄전력이 발표한 해수 시료 데이터에서 스트론튬 90의 농도에 대한 자료가 누락됐다는 점을 우려했다.

스트론튬 90은 어류나 사람의 뼈에 축적된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세슘보다 더 위험한 방사능 동위원소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탱크에서 나온 오염수가 지하수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일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미국원자력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량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오염 물질은 후쿠시마 근해에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염 물질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려면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와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의 모델 분석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나온 오염 물질을 다양한 조류와 해수층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정 조건에서는 5년 후에 미국 서부해안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발 벗고 나선 일본 정부

최근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고로 도쿄전력의 무능과 함께 일본 정부의 대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외부 전문가들이 원전 오염수가 지하수를 따라 해양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지난 7월 중순에서야 두 달 전부터 누출됐을 것이라고 뒤늦게 인정한 바 있다.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이전에도 4차례에 걸쳐 임시 냉각수 탱크에서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 측은 이번에 발생한 유출 사고는 이전과는 다르게 근 한 달간 원전 근무자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기간 매일 약 10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발생한 직후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는 사고 등급을 "중대한 이상"을 의미하는 3단계로 2단계 격상시키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 역시 도쿄전력의 사고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는 약 500억 엔을 투입해 오염된 지하수가 바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토양을 얼려 방벽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에 대한 처리 비용을 따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책 부회를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외국 전문가의 자문을 요청하고 내년까지 좀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내달 새로운 오염수 처리 시스템과 함께 오염수 처리 방안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오는 9월 중순 향상된 수질 개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기존 볼트로 고정된 냉각수 저장탱크에 대한 봉쇄 방안도 내놓았다.

주변 토양을 얼려 울타리를 만드는 방안은 주로 광산과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지난 1990년 초반 미국 정부가 실제로 실험한 적은 있지만 원전과 같은 대규모 지역에서도 효과적일지 미지수다.

또한 오염수의 저장 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거나 아니면 증발시키는 방안 외에 대안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8월 2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항공사진 [출처=AP/뉴시스]
 
후쿠시마, 일본 경제 발목 잡나

이번 원전 사고는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회복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원전을 다시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일본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천연가스 수입은 25.4%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역시 지난해 7.3% 증가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엔화의 약세로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원전 재가동은 아직 내부적으로 확실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출 사고 전인 지난달 중순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대 응답률은 51%로 조사되면서 찬성 응답률 4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원전 사고로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후쿠시마 사고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올림픽 유치 노력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쿄의 방사능 수치는 다른 국가의 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림픽 유치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심 불안한 눈치다.

지난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후쿠시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이 나서 이번 사고가 올림픽 유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말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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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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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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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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