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에서 실적이 늘었지만 상장사 4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산업 전반의 침체를 방어할 순 없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95개사 중 비교가능한 620사의 올 상반기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4조3545억원, 33조4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6%, 9%씩 늘어난 수치. 반면 순이익은 27조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감소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한 덕이 컸다.
하지만 국내 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엔저 등으로 산업 전반이 부진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소폭 변동이 일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6.63%로 크게 올랐으며 전기전자가 36.37%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의약품은 지난해 4월 정부의 약가 인하에 따라 내실경영에 주력한 영향을 받았고, 전기전자 업종은 모바일기기와 반도체를 필두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종이목재는 47.08% 떨어지며 가장 크게 줄어든 가운데 철강(45.48%↓), 유통(38.09%↓), 화학(37.67%↓), 음식료(31.74%↓), 통신(14.91%↓), 운수장비(5.89%↓), 건설(적자전환) 등 주요 기간산업과 소비재 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락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4곳 중 1곳으로 나타나 부진한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개별기준으로 471개사(75.97%)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149개사(24.03%)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69사 중 분석가능한 501사의 매출액은 929조5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5%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은 각각 2.59%, 4.89% 늘어났다.
분석대상기업 중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367개사(73.25%)이며, 적자를 기록한 곳은 134사(26.75%)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