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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백지화] 코레일, 용산사업 백지화로 자본 잠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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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중단으로 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역세권 사업 백지화로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용산사업 부지를 빨리 회수하는 것이다. 이후 가격을 재평가해 자산을 늘리는 것이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용산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와의 소송이 길어지면 자칫 자본잠식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용산사업 중단으로 자본금이 3조원 수준으로 줄게 됐다. 

지난해말 기준 코레일의 자본금 5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백지화돼 급락한 사업부지 가격을 반영하면 자본금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사업이 중단돼 코레일의 자본금이 3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자본금의 증액 없이 적자가 이어지면 산술적으로 4년 후에는 자본 잠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지난 7월 철도공사법을 바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의 5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용산사업에 따른 부도(디폴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도와준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디폴트(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지금까지 코레일이 발행한 공사채는 9조원 수준으로 자본금의 3배에 이른다. 아직 6조원 가량의 여유가 있는 셈.
 
문제는 코레일이 매년 5000억원 가량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적자폭이 그대로 이어지면 2년 후 코레일의 자본은 2조원으로 준다. 공사채 발행한도도 10조원으로 감소한다. 또 다시 2년 동안 적자가 나면 코레일은 자본잠식에 빠진다.
 
자본잠식을 막기 위한 방법은 우선 용산사업 부지를 빨리 회수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코레일의 자본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용산사업 부지를 재평가해 자본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수준인 5조원대로 자본금을 늘린다는 것.
 
하지만 코레일이 용산 부지를 빨리 되찾는 것도 생각 만큼 쉽지 않다. 코레일은 오는 2015년까지 용산사업 참여 업체들과 소송을 마무리하고 땅을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 참여사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 소송은 2년 이상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용산부지를 완전히 되찾아와야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소송으로 부지 회수가 늦어지면 재평가도 늦어져 코레일의 자본금은 3조원에서 더 늘어나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는 또다시 코레일의 공사채 발행한도를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코레일은 지난 공사법 개정 논의 때 8배까지 공사채 발행한도를 늘려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또 공기업이란 장점을 활용해 단기 차입을 끌어 들이는 방법이 있다. 코레일의 신용등급은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기준 A등급이다. 높지 않은 금리로 쉽게 은행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넘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자본잠식까지 가는 상황은 어떻게든 막아야한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선 우선 용산 땅을 빨리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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