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시리아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강한 반발 여파로 또다시 하락세를 연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31달러, 1.21% 하락한 배럴당 107.2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80센트, 0.69% 떨어진 배럴당 114.88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러시아는 미국 의회가 시리아를 공습하는 것에 대해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승인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관련 진단은 유엔을 통해 확인돼야 하는 만큼 미국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중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심에 압박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고 제조업의 완만한 확장세, 주택시장의 개선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소 완만한 확장세(modest to moderate)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이같은 평가는 지난달 베이지북을 통해 '완만한 확장세'라고 평가했던 데 비해 소폭 물러난 것이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에 속한다.
연준은 "소비자 지출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고 특히 자동차나 주택관련 상품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거주용 부동산 활동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토마스 코스터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개선이 가속화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악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 훌륭하지는 않지만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