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은, 기준금리 2.50%…4개월째 동결(상보)

기사입력 : 2013년09월12일 10:10

최종수정 : 2013년09월12일 10:12

테이퍼링 불구 '금리변경' 큰 칼 아껴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제한적인 탓에 기준금리 변경이란 큰 칼을 아껴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한은 금통위는 9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4개월 연속 동결이다.

9월 FOMC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예상되고 미국을 위시해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관측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금리 변경의 유인은 크지 않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출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금융 시장에서는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테이퍼링 여파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여타 신흥국의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원화 가치는 나홀로 상승을 나타냈다. 지난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3개월 동안 2.45% 상승했다.

8월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규모는 100조원을 넘었고, 코스피 시장도 강력한 외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11일 3개월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한편, 선진국 경기 회복과 원화 자산의 가치 상승 등 대외적인 환경은 나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뚜렷한 경기 개선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전기대비 1.1%을 기록하며 2년 3개월만에 0%대 성장을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경기회복 속도는 미약한 수준이다.

게다가 2분기 성장의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의 수출에서 기여한 부분이 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아직도 냉랭하다.

소비자 물가도 한은의 목표치에 못미치는 10개월째 1%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잠시 후 있을 기자설명회에서 김중수 총재는 이런 대내외 경제의 완만한 개선세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부터 금통위의 동결은 모두 만장일치였다. 이번 금통위에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