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큐셀, 한화 인수 1년만 ‘백조’로…비결은?

기사입력 : 2013년09월15일 12:00

최종수정 : 2013년09월15일 13:42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말레이시아=뉴스핌 강필성 기자] 부도 선언 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독일의 태양광업체 큐셀이 한화그룹 인수 1년만에 ‘백조’로 변신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들어 태양광 제품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바닥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태양광 기업은 여전히 재무위기를 겪고 있고 아직까지 예전의 태양광 가격 회복은 요원하기만 한 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화큐셀의 세계 최대 셀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현재 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이같은 변신은 한화그룹 기존의 태양광 체인의 역할이 주효했다.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장은 “한화그룹 인수 이전 큐셀은 2010년 제외하면 풀캐파(Capa) 가동 및 이익창출 실현한 적 없다”며 “하지만 현재는 원자재 구매가 절감 및 생산량 증가 등을 통해 코스트를 절반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실제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의 셀 생산 비용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49%까지 절감한 상태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국 조직과 문화가 많이 다르다”며 “한화큐셀은 독일인, 말레이시아인, 한국인, 일본인 등 20여개국 사람이 있는데 모두 다른 문화라 이해 부족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처음부터 강조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특히 한화그룹의 문화인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을 공유하면서 핵심 가치 창출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위닝 스피릿’은 이거(Eager), 애자일(Agile), 리라이어블(Reliable)을 담은 슬로건이다.

김 대표는 “한번 파산한 기업은 정상으로 돌아오는게 상당히 어려운게 사실이고 조직문화의 침체도 피할 수 없다”며 “한국 기업 특성은 오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닝스피릿, 문화적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여러 부분에 있어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그룹의 태양광 체인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류 법인장은 “2세대에서 3세대 셀을 출시하면서 목표하고 있던 원가 절감 및 수율 향상에 성공했다”며 “제일 큰 것은 한화그룹 및 한화솔라원 글로벌 네트워크 접목해 연합구매가 절감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은 예전에 20%에서 100%로 올라간 상황.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분위기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공장의 기술담당임원 로버트 바우어는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큐셀의 영업이나 방식에 도움을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최근 몇 달간 원가절감 및 제도개선 통해 분위기나 수율이 올라간 것이 가장 큰 변화고 인상 깊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내년 흑자전환을 기정사실화 해둔 상태다. 특히 단순히 태양광 부품이 아니라 태양광 솔루션, 나아가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둔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태양광 자회사를 거느린 한화케미칼에 대한 적자 부담은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한화큐셀 외 한화솔라원 등의 태양광 기업의 수익성 회복도 한화 글로벌 체인의 움직임에 함께 따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말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사업 역시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하나의 품목으로 보고 단기적 관점에서 품목 보는게 아니라 사회 발전과함께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보고 앞으로 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접근 중”이라며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소까지 태양광 사업 전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