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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Ctrl-Alt-Del 도입은 실수였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27일 10:15

최종수정 : 2013년09월27일 10:15

"단일키 만들고자 했지만 IBM PC 디자이너가 안해줬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콘트롤-알트-딜리트(Ctrl-Alt-Del) 명령은 실수였다"고 밝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하버드대 자금조달 캠페인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빌 게이츠.(출처-CNET)
빌 게이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자금조달 캠페인에 참석해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면서 (http://www.youtube.com/watch?v=cBHJ-8Bch4E 이 영상의 16분45초 지점부터 볼 수 있다) 알려지게 됐다.

'콘트롤-알트-딜리트'는 콘트롤과 알트 키를 누르면서 딜리트 키를 누르게 되면 도스의 경우 컴퓨터를 다시 작동시키거나 윈도 운영체제(OS)일 경우 작업 관리자 및 윈도 보안을 불러 오는 데에 쓰일 수 있는 키보드 명령.

마치 MS가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걸 만든 사람은 오리지널 IBM PC를 디자인한 데이비드 브레들리였다. 브레들리는 초기에 단순히 PC를 끄지 않고도 리셋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든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콘트롤-알트-딜리트를 발명했을 뿐이지만 빌 게이츠가 이를 유명하게 했다" 이렇게 하나의 문화 아이콘처럼 될 줄은 몰랐다며 이 단축키보다 자신은 더 많은 일을 했는데 이걸로 유명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MS의 가장 최신 버전 윈도 8까지 이 콘트롤-알트-딜리트 기능은 남아 있다.

게이츠는 "그걸 만든 건 실수였다"면서 "하나의 키보드로 만들었어야 했으나 IBM PC를 설계한 사람(데이비드 브레들리를 지칭)이 우리에게도 하나의 버튼을 주고자 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애플의 맥을 사용할 때처럼 했어야 했는데 키보드 디자이너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한 것. 실수였다는 말로 청중들의 큰 웃음을 유발했다.

게이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MS의 초기 소프트웨어는 혁신적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우리는 영리한 것을 만들었다"면서 "그렇지만 하드웨어에 비해선 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은 것들을 실험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동갑내기로 PC산업 부흥에 큰 역할을 한 존재이자 치열한 경쟁자였다. 베이직 등을 두고 협업했던 시절의 잡스(왼쪽)와 게이츠(오른쪽)(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게이츠는 이밖에도 자선 활동과 MS 초기 시절 애플과의 관계 등 많은 이슈에 대해 답했다. 애플과 MS,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1990년대 매우 치열하게 대립한 경쟁자였고, 어쩌면 정보기술(IT) 역사상 최고의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다. 

둘은 1955년생 동갑내기이며 공교롭게 대학 중퇴자이자 PC 시대를 부흥시킨 양대 축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개봉됐던 영화 <잡스>에선 게이츠가 윈도의 상당수 아이디어를 맥 OS에서 차용했다는 것을 알고 잡스가 분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며, 이전에 만들어진 TV영화 <실리콘밸리의 해적들>에서도 나올 만큼 이 둘의 애증 관계는 드라마틱했다. 공개 석상에서 서로를 향해 적나라한 쓴소리를 늘어놓았던 건 기본.  

게이츠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애플 II(애플이 1977년 만든 컴퓨터) 시절엔 우리는 꽤 친근한 경쟁자였다"며 "당시엔 아마 우리가 쓰는 맥이 애플보다 많았을지 모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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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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