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통합사옥 추진 동력 "시원찮네"

기사입력 : 2013년10월01일 17:17

최종수정 : 2013년10월01일 17:17

지주, 은행 차원의 구체적인 추진 움직임 없어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의 통합사옥 건립은 직원들의 희망사항에 그치는 것일까. KB금융 통합사옥 건립 의사를 내비친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의 뜻에 추진탄력이 좀처럼 붙지 않는 모양새다.

동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통합사옥 건립과 관련해 지주나 은행 차원에서 이렇다할 구체적인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KB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합사옥 건립은 은행 직원 전체의 염원이지만, 몇 년전까지 활발하게 검토를 하다 현재는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통합사옥 건립을 도맡아 추진하던 옛 본점건축부는 이미 지난 2010년에 총무부로 통합 흡수됐고, 현재는 단 한명의 직원이 남아 포괄적인 시장조사 업무 정도만 보고 있을 뿐이다.

현재 국민은행 본부 부서는 4곳에 분리돼 있다. 

KB금융이 있는 명동 국민은행 사옥과 구 주택은행 본점 자리인 동여의도 본점 사옥,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 자리인 서 여의도 국회 앞 본점 사옥, 여의도 세우빌딩 사옥 등 4곳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 장기신용은행, 대동, 동남은행 등 5개 은행이 통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합사옥 건립은 지난 2002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설 때마다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이슈였다. 

다양한 출신을 하나로 묶어 동일한 정체성을 갖게 하고 물리적 소통의 거리를 줄여 경영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그간 통합사옥 건립 추진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전임 회장인 어윤대 전 회장도 임기 내 통합사옥 건립 추진 의사를 강하게 보였지만, 여의도 MBC 사옥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낮은 가격 제시로 탈락한 바 있다.

현재 움직임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도 통합사옥 추진 희망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전체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해당하는 통합사옥 건립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앞의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경영진이 새로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 이쪽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덜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며 "통합사옥을 만드는 것은 대역사(大役事)를 벌이는 일인데, 3년 임기의 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직원들은 여전히 통합사옥 건립을 새로운 경영진에 바라는 주된 희망 사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KB금융은 지난 8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그룹의 발전 방안과 영업현장 아이디어, 개선 사항 등에 대한 공모 결과를 심사 중인데, 직원들은 이번 공모에서도 통합사옥 건립 희망을 많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