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손은서 "악역전문? 원래는 순둥이에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현경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긴 생머리와 부러질 듯 가느다란 팔다리.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 순수하고 가녀린 인상. 하지만 브라운관 속의 손은서(28)는 찬바람 쌩쌩 부는 차갑고 도도한 여자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그녀의 신화’에서 손은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악녀 서현을 열연했다.

‘그녀의 신화’에서 손은서가 맡은 캐릭터 서현은 주인공 은정수(최정원)와 내내 대립한다. 서현은 미모와 능력을 갖췄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데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다. 친부모까지 모른 채 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양부모 밑에서 8년 동안 자랄 만큼 지독하다. 과거를 버리고 새 삶을 시작한 서현은 은정수의 부모, 남자, 능력을 탐하며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서현을 보노라면 손은서가 거쳐 온 배역이 주로 독하고 악랄(?)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드라마 ‘내 딸 꽃님이’ ‘욕망의 불꽃’ ‘메이퀸’에 이어 ‘그녀의 신화’까지. 손은서는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묵묵히 악녀의 길을 걸어왔다.

“예전엔 청순한 역할도 맡았는데, 어느새 부턴가 계속 악역을 연기했어요. 특히 ‘내 딸 꽃님이’에서는 정점을 찍었죠. 악역은 극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상대를 시기하며 불안에 떠는 참 외로운 역할이라 느껴져요.”

어디까지나 연기이기에 내면의 고통도 뒤따랐다. 악독한 연기에 힘을 실을수록 괴리감도 느껴졌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손은서는 실제로는 싫은 소리 못하는 순둥이라며 웃었다.

“연기지만 처음엔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캐릭터 특성상 분노와 긴장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있어야했기에 심적 부담도 컸죠. 저는 ‘최대한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사는데 말이죠.(웃음) 악역을 맡다보니 본의 아니게 문제를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JTBC ‘그녀의 신화’는 최종회 최고 시청률 3.3%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연히 손은서의 악역이 한몫 단단히 했다.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덕이다.

“‘그녀의 신화’ 4회에서 서현이 처음 등장해요. 서현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기억에 남아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친엄마를 찾는 장면이었어요. 엄마를 그리워하지만,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서현은 ‘나 이제 다시는 엄마 안 찾아. 엄마 딸 은경희는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해요. 이 대사에 서현의 심정이 가장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기에 당시 굉장히 몰입했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손은서가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패션이었다. 손은서는 20·30대 직장인들의 입맛에 맞춘 여성스럽고 이지적인 오피스 룩을 소화하며 드라마를 보는 내내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CD로 가려질 것 같은 작은 얼굴과 169cm의 큰 키는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성격이 매우 강한 캐릭터였기에 의상은 차분한 스타일 위주로 선을 보였죠. 화려한 액세서리는 자제하고 부드러운 색을 강조했어요. 엄마에게 모진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죠. 회의를 하는 중요한 장면에서는 커리어 우먼 스타일을 연출했고요. 평소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자주 상의하며 작품에서 입을 의상을 고르는 편이에요”

어느덧 데뷔 8년차. 손은서는 2006년 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영화 ‘여고괴담5’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지금까지도 자신의 대표작으로 ‘여고괴담5’를 꼽는 손은서는 이후 지금껏 그래왔듯 작품마다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데뷔할 때 ‘개성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솔직히 제가 화려하게 예쁘거나 섹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귀여운 편도 아니죠. 다만 전 그 점을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어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잖아요. 다양한 악녀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으니 또 새로운 역할로 다가가고 싶어요. ‘커피프린스’의 윤은혜 씨가 맡았던 은찬 같은 중성적 인물도 좋겠죠. 운동도 즐겨하는 편이라 언젠간 화끈한 액션도 보여드릴 거예요.” [장소협찬=스마일 플라워]

 

 

 "포스트 이영애 기대해주세요!"

닮고 싶은 여배우는 이영애과 김희애다. 롤모델을 말하는 순간 손은서의 눈빛은 진지하게 빛났다. 그들의 작품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손은서는 두 배우와 언젠가 꼭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유년시절 김희애, 이영애 선배님 연기를 보고 자랐어요. 두 분 다 ‘애’자로 끝나네요(웃음). 그냥 보고 있으면 ‘아우라’ 자체가 남달라요. ‘진짜 배우 같아’라는 감탄의 연발이죠. ‘배우’는 대중에 극중 인물을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금자를 이영애 선배님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