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동창생' 탑 "음악과 연기, 밸런스 맞춰야죠"

기사입력 : 2013년11월11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먼저 한 가지 공지하자면 (탑의 요청에 따라)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배우 최승현, 그룹 빅뱅의 래퍼 탑이 아닌 ‘배우’ 탑이다.

‘빙구탑’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한 어느 오후 탑(26)을 만났다. 전날 열렸던 영화 ‘동창생’ 언론시사회 포토타임에서 슈퍼맨 포즈로 화제가 됐던 터였다. 지금 검색어 1위라는 말에 “정말요? 분위기가 딱딱한 거 같아서 재미를 드리려고 한 건데…”라며 기분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온라인을 달궜던 빙구스러운(?) 면모는 분위기에 따른 행동이라기보다 탑의 일부인 듯했다. 인터뷰 사진촬영 중에도 그의 짓궂은 장난기는 숨길 수 없었다. 탑의 매력은(빙구탑을 포함해) 실로 무궁무진했다. 익숙할 법한 칭찬에는 오히려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인 채 손을 만지작거렸다. 반면 일 이야기에는 ‘왜냐면’이라고 시작해 ‘~습니다’라고 끝맺는 완전한 문장으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어제 빅뱅 멤버들도 VIP 시사에서 영화를 봤어요. 제가 멤버 중 제일 형이라(웃음) 놀리지는 못하던데요? 그냥 저보고 ‘리명호 동지’하면서 제가 했던 액션을 따라 하더라고요. 표현방식이 보통이 아닌 친구들이라 확신만 있으면 연기도 정말 잘할 걸요?”

영화 ‘동창생’을 통해 북한 공작원으로 변신한 탑 [사진=쇼박스]
극중 탑은 하나뿐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공작원이 된 소년 리명훈을 연기했다. 영화 ‘포화 속으로’(2010)로 그해 신인 배우상을 거머쥔 지 3년 만이다. 그가 두 번째 영화로 망설임 없이 ‘동창생’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그간 북한 공작원이 영화 소재로 여러차례 다뤄졌음에도 리명훈이란 캐릭터가 주는 연민은 탑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영화 구조상, 또 장르상 멋있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불쌍한 인물이죠. 그래서 더 애잔하게 연기했고요. 리명훈은 나약함을 보여주는 미완성 인간입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불쌍했죠. 또 묘하게 저랑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표현하기도 쉬웠죠. 사실 저는 어떤 이끌림으로 작품을 선택해요.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에서 오는 연민이 끌린 거고요. 캐릭터가 욕구를 생기게 했죠.”

극을 이끌어가는 타이틀 롤임을 전제로 했을 때, 이번 영화에서 탑의 대사는 그리 많지 않다. 대신 그는 무대를 압도하던 카리스마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겼다. 탑의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눈빛은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감독님이 드라이한 연출을 좋아하셨어요. 대사도 거의 없어서 오히려 제가 만들었죠. 명훈이가 진짜 할 말을 생각해서 감독님께 들려드렸어요. 그중 좋은 대사는 진짜 했고요. 대사가 없는 역이라 침묵이 많았는데 전 그 침묵이 괴로우면서도 즐거웠죠. 괴로움 안에서 성장해 나갔으니까요. 물론 실제 성격이 조용하지만은 않아요. 활발할 때는 장난도 굉장히 많이 치죠. 이번 현장에서도 재롱둥이 역할을 했어요(웃음). 영화 자체가 좀 진지해서 오히려 장난도 치고 농담도 많이 했죠.”

영화 속 리명훈은 살인자가 되기엔 어린 열아홉 소년이다. 그러나 꼭 데리러 가겠다는 여동생 리혜인(김유정)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감당하기 힘든 운명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렇다면 만 스물여섯 최승현이 지키려 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승현이란 삶 자체죠. 그래서 본명을 아껴두고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최승현이 아닌 탑이란 이름을 쓰고 싶었죠. 가수, 배우 둘 다 제 감성으로 저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끝까지 지키고 싶은 건 최승현이란 저의 본질, 본명이에요. 또 누군가 저를 보면 ‘최승현이다’ 하지 않고 ‘쟤 탑이다’라고 하잖아요. 대중은 저를 탑이라 알고 있는데 갑자기 본명을 쓰면 제가 배우로 전향하려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스러워요. 쿨해 보이지 않을까봐(웃음). 사실 이번에도 탑을 꼭 써달라고 해서 결국 괄호 안에 넣었어요.”

어느덧 탑이 속해있는 빅뱅은 한국은 물론 세계가 열광하는 아이돌 그룹이 됐다. 그리고 배우 탑은 20대 배우에게 가는 시나리오는 한 번쯤 거쳐 간다는,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 2007년 처음 연기를 시작한 후 음악과 연기, 어느 하나 소홀한 법이 없었다. 연기자와 가수란 두 가지 역할이 힘들 법도 하지만 되레 서로 자극이 된다며 웃었다.

“물론 음악과 연기 중에선 음악에 더 기반을 두고 있죠.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가수와 연기자, 그 가운데서 밸런스를 유지하려 노력하죠.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둘 다 하고 싶은데 밸런스 맞추는 게 힘들잖아요. 이쪽에 집중하다 보면 저쪽에 소홀해지고…. 근데 어떻게 보면 둘 다 자극을 주는 거 같아요. 제가 청개구리 같은 성향이 있어서 연기하면 노래하고 싶고 노래하면 연기하고 싶거든요(웃음). 그런 것들이 오히려 다시 그쪽으로 갔을 때 저한테 더 큰 열정을 주죠. 더 나은 배우가, 가수가 될 수 있도록요.”

 

“제가 잘생겼다고요? 저 원숭이 상인데….”

짙은 눈썹, 큰 눈, 그리고 오뚝한 코. 누가 봐도 훤칠하고 잘생긴 얼굴이지만 탑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되레 자신은 ‘독특하게’ 생긴 원숭이 상이라며 자폭(?)해 버렸다.

“잘생긴 게 아니라 독특하게 생겼다고 항상 인지하고 있어요. 원숭이 상이잖아요(웃음). 개성 있는 얼굴이라 특수한 소재에 잘 어울리는 같아요. 대신 저는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불리하죠. 그래서 사극이 안 어울려요. 사극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이야기가 재밌어도 항상 엄두를 못내요. 사실 예전에 한번 제가 사극 한다고 기사가 났어요. 그게 오보였는데 그때 댓글을 보고 충격받았죠. 댓글에 ‘탑이 사극을? 저렇게 모던하게 생긴 애가? 외계에서 온 거 같이 생긴 얘가?’ 이런 댓글이었는데(웃음). 그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근데 정말 사극은 제가 생각해도 어울리는 얼굴은 아니에요. 딱히 가리는 장르는 없지만 정말 사극은 안 할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