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부양 넘어 경제 펀더멘털 강화 필요"
[뉴스핌=우동환 기자]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연준의 정책기조가 경제에 얼마나 오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0일 엘 에리언 대표는 CNBC뉴스 기고문을 통해 연준이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한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엇갈리는 금융 시장의 현 상황이 얼마나 유지될지가 관건"이라면서, 연준이 얼마나 빨리 일시적인 처방책에서 벗어나 경제 펀더멘탈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이번 정책 성명서가 향후 경제에 미칠 이득이나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연준의 실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엘 에리언 대표는 연준의 '세 개의 정책 수단'이 그동안 시장과 경제를 어떻게 이끌었는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앞서 연준의 저금리 기조와 선제적 안내,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환호한 바 있다. 시장은 지난 5~6월에 나왔던 테이퍼링 관측이 뒤로 밀려나면서 연준으로부터 다시 한 번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엘 에리언은 이날 발표된 연준의 성명서에서 실물 경제의 개선 흐름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미국 정계의 대립구도가 심화되면서 연준이 실물 경제를 측정할 수 있는 통로는 금융시장 뿐이었을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현 정책 기조가 위험 자산으로 자금 이동을 유도하는 한편 실물 경제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지만,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산 가격이 아니라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