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뜨는 '상하이FTZ', 하지만 국내 은행들 "아직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체성 없어", "로컬영업에 안 맞아" 지적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중국 상하이자유무역지구(FTZ)에 대한 진출과 관련, 시중은행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그림이 없어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중 은행 가운데 중국내에서 로컬 영업을 위한 지점 설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은행들은 상하이FTZ가 역외금융 중심지로 그려지면서 당초 기대와는 다소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달 공식 출범한 상하이FTZ는 푸둥공항 종합보세구 등 기존 4개 보세구역을 합친 곳으로 중국정부의 제2의 개혁·개방정책의 상징으로 거론된다. 중국정부는 이곳에서 금리시장화, 위안화 자유태환, 서비스업개방, 투자무역 간소화와 등의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KOTRA 상하이무역관 자료]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중국 상하이에 중국법인의 지점 설립을 계획하면서 최근 중국 FTZ에 대한 입지 여부를 검토했지만,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결론을 잠점적으로 내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에 FTZ가 생긴다고 해서 기존에 계획하고 있던 상하이 지점 설립을 FTZ에 해보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스터디 해봤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콘셉트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다른 상하이 지역에 지점을 세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중국법인의 상하이 진출이고 로컬영업(국내영업)을 통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이 1순위"이라며 "FTZ는 금융측면에서는 역외금융센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여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당장 진출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역외금융이란 해외 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거래처에 대출해 주는 금융방식이다. 중국정부는 상하이FTZ를 역외금융 중심지로 키우면서 자금조달 등에서 규제완화를 통한 특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일반 중국 국내기업에 대한 대출에는 제약조건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기업은행의 판단이다.

특히 상하이FTZ는 현재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많이 들어가 있는 곳이 아닌 물류지역인 데다 4개의 보세구역 가운데 시내 지역과도 가장 가까운 곳이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금융서비스에서 로컬 영업을 하는 데 적절한 곳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은행 한 임원은 "상하이FTZ가 역외금융 중심지가 되면 FTZ의 역할 자체가 증권 투자, IB나 무역 자금결제 등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사실 중국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로컬 영업을 위한 네트워크 확장"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그러면서 "역외금융이라면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은 물론 아시아 중심지에서는 영업을 하는 네트워크가 다 있다. 꼭 FTZ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 진출 필요성 결정을 위한 조사 자체도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임원 역시 "중국에 지점이 4개밖에 없기 때문에 상하이FTZ 진출을 신중하게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역외금융과 관련해 검토할 사항은 아니다. 현지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한 임원은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어 스터디조차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북경사무소에 상황 파악을 해보라고 지시는 했지만, 스터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상하이FTZ는 굉장히 좁은 지역에서의 실험적 성격이 짙고 현재 실험 내용이 분명치 않다"며 "역외금융의 기본적인 방향도 중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해외영업을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에 있지, 외국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본을 갖고 들어가는 통로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위원은 "향후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FTZ에서만 가능한 사업을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활용 동기가 있지 않으면 (진입이)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경우 활용도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