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채 부사장, 신기술 개발 주도…"내년 대폭 성장 기대"
[뉴스핌=최영수 기자]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가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터치스크린의 활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플렉서블(휘는) 터치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트레이스(대표이사 이광구)는 국내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중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최근 잉크테크와 함께 플렉서블 터치스크린에 가장 적합한 신개념 터치스크린 필름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필름형 터치스크린은 대부분 ITO(Indium Tin Oxide 산화인듐주석)를 이용해 만들었으나, 원재료의 희귀성과 높은 저항, 휘어지지 않는 성질 등은 디스플레이가 점차 대형화하면서 난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잉크테크가 ITO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한 신개념 터치스크린 필름 '메탈 나노스트림(Metal Nano Stream)'을 개발했고, 트레이스가 이를 활용한 터치스크린 모듈 제작에 성공하면서 터치스크린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 잉크테크와 신기술 개발…신개념 터치스크린 선도
▲트레이스 김홍채 부사장 |
김 부사장은 기존 ITO필름의 한계성을 직시하고 일직이 플렉서블 터치스크린 개발에 주력했다. 때마침 잉크테크가 신소재 개발에 나서자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고 향후 터치스크린 시장의 판도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3 소재·부품기술상 시상식에서 기술개발 소재·부품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KAIST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KAIST 동문인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와 함께 창업에 나서면서 터치스크린 개발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후 트레이스의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업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2005년에도 '산업부장관 표창(부품소재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05년과 2011년에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그동안 소신있게 진행한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소재부품 기술의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 경쟁력 자신…1~2년 앞서 있어"
메탈나노스트림 기반의 터치스크린 기술은 얼마나 가치가 있고, 기술경쟁력은 얼마나 앞서 있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메탈나노스트림 방식의 터치스크린이 양산체제에 들어갈 경우 원가를 약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트레이스와 잉크테크는 조만간 상당수의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이 같은 방식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메탈나노스트림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원가가 절반 수준에 불가하다"면서 "터치스크린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경쟁력 측면에서는 트레이스가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TO방식이나 메탈메시(Metal Mesh)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기존의 설비투자를 감안할 때 단번에 생산설비를 전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보다 많은 업체들이 메탈나노스트림 필름을 적용한 터치스크린 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기존 설비투자를 감안할 때 쉽게 좇아 오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 트레이스가 경쟁사에 비해 최소한 1~2년은 앞서 있을 것"이라면서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데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진했던 수익성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