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안방시장, 구글로 넘어가고 있다③] 공정위의 이중 잣대

기사입력 : 2013년11월25일 11:28

최종수정 : 2013년11월25일 14:08

글로벌 구글엔 '관대'…네이버엔 '옥죄기'

[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식 밖의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가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모바일 시장에서 부당행위 건'에 대해 구글의 손을 들어준 것.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 2011년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급하면서 '경쟁사 검색엔진을 배제하라'는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며 공정위에 구글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이에대해 "구글의 국내 모바일 검색 점유율이 10~15% 안팎으로 낮아 실질적으로 경쟁을 제한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손쉽게 다른 앱을 다운받는 등 대체재가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공정위는 "제조사들이 구글 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것은 구글의 압력이 아닌 제조사의 판단이 작용했다"며 무혐의 이유를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정위 판단에 적지않은 모순점이 있다는 게 국내 업계의 시각이다.

기본탑재(Pre-load) 앱의 경우 명백한 소비자 재산권과 선택권침해, 경쟁사업자배제, 부당한 거래유인 끼워팔기라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심지어 대부분의 기본탑재 앱은 삭제조차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해당 앱들을 삭제하기 위해 소위 '루팅(Rooting)' 행위를 한다면 수리 시 AS가 불가한 2차 피해도 발생하게 된다.

특히 특정 앱의 기본탑재로 인해 경쟁사업자가 배제되는 효과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0월 국내 모바일 앱 순설치자수 상위 10개 앱 가운데 9개는 선탑재 된 구글의 앱으로 나타났다. 순설치자수 기준으로만 따지면 구글검색 앱(2401만) 하나가 네이버 앱(1624만)보다 47.8% 가량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계산이다.

이달 9월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 검색점유율은 네이버에 이어 구글이다. 한 때 부동의 2위를 유지할 것이란 다음이 구글에 밀리면서 국내 모바일 검색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생긴 것이다.

실제 글로벌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글로벌 점유율은 절대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인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점유율 역시 90% 전후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넷마켓쉐어는 지난해 기준으로 구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80%대까지 뛰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의 OS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80%를 돌파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이달 1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81%(2억1160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PC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현 시장구조에서 구글의 국내 모바일 시장점유율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검색시장 역시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어날수록 구글의 모바일 검색점유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우려감을 표명한 뒤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구글은 올해 들어 네이버를 근소한 격차로 추격하면서 2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고 있다"며 "지난 9월 기준 한달 방문자는 구글이 3020만4000명으로 3125만4000명인 네이버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유 의원은 "구글은 시가총액 316조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32조원으로, 네이버 영업이익 7000억원의 46배나 된다"며 "국내 인터네 시장이 상당수 해외 국가처럼 구글 독점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인터넷 시장의 경쟁은 사라지고 이용자 편익은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정위는 오는 27일 전원회의를 열고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토종포털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와 관련한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짚고넘어가야 할 대목은 있다. 이번 제재에서 연간 매출이나 세액조차 파악이 안되는 구글(구글코리아)은 제외됐다는 점이다. 이유는 구글코리아의 경우 지난 2010년에 검색 정보와 광고를 분리했기 때문에 조사대상이나 제재대상이 아니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분리하기 이전의 행위에 대해서도 네이버나 다음 등과 같이 조사나 제재 대상으로 포함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