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예방시설·도로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재해예방시설과 도로·공항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4년간 5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필리핀 경제개발청(NEDA)과 대외경제협력기금정책협의회를 열고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재해예방시설 건설과, 농촌개발, 공항 건설 등에 향후 4년간(2014~2017년)간 5억 달러의 EDCF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개발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한 유상차관이다.
특히 필리핀은 EDCF의 재난 예방 관련 사업 경험을 활용해 하이옌 피해지역 복구 및 중장기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DCF는 그간 몽골, 모잠비크 등 5개 국가에 재난예방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으며 특히 잦은 홍수로 어려움을 겪던 필리핀 팜팡가 지역에 홍수통제시설(4개 하천)을 구축하고 침수 학교(47개)를 재건축하는 사업을 지난 5월에 지원한 바 있다.
양국은 필리핀 정부가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재건계획을 구체화하는 대로 공동으로 이 지역에 대한 재해방지·예방시스템과 함께 필리핀의 지속가능발전에 필수적인 농촌개발, 도로, 공항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재부 이현우 개발협력과장은 "하이옌 피해지역에 대한 단기적인 피해복구(인도적 지원 500만 달러, 재건복구 2000만 달러 등)와 더불어 EDCF를 통해 중장기적인 재해방지·예방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통합적인 재해복구·예방지원을 추진함으로써 수원국의 필요를 적기에 유무상 연계를 통해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 추진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