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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1월 상품시장 ‘썰렁’…천연가스만 ‘후끈’

기사입력 : 2013년12월06일 10:16

최종수정 : 2013년12월06일 10:17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편적 정보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상품시장은 초겨울 찬바람 속에 전반적으로 움츠러들었다.

1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CRB지수는 11월 한 달 1%가 하락했고,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의 경우 0.4%가 빠지며 두 지수 모두 석 달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을 뒤흔들 만한 빅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연말을 맞은 거래 분위기 역시 상당히 한산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 분위기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tapering) 시점이 기대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금 가격이 압박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 달만 하더라도 테이퍼링 연기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낙폭이 0.4%에 불과했던 금 가격은 11월 한 달 동안은 5.3%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경우 10년 만에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에 급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와 브렌트유의 엇갈린 흐름이 눈에 띄었다. 

WTI 가격은 11월 한 달 3.8%가 빠진 반면 브렌트유는 0.8%가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미국 쿠싱지역의 재고가 늘면서 WTI가 상대적인 가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브렌트유 수입이 1년여래 최대 규모로 늘면서 브렌트 가격을 지지하는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대두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1월 한 달 4.4%가 뛰었고, 쌀 가격 역시 6.2% 오르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수급이 안정되면서 각각 3.0%, 1.9%씩 빠졌다.

◆ 수은주 내리면서 천연가스는 ‘UP’

지난 달 상품시장이 대부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홀로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한 상품은 바로 천연가스다.

그간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인한 공급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며 천연가스 가격은 내리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올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추울 것이란 기상예보는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경우 11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까지 가스 수요는 정점을 찍는데, 12월 중순까지 나온 기상 예보들에 따르면 미국 동부역 대다수는 기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추워진 날씨에 11월 한 달 천연가스 가격은 10.4%가 뛰었다.

최근에는 미국 등이 석탄 사용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천연가스가 석탄의 훌륭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이 역시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 투자자 외면…상품시장 자금 ‘썰물’

올 들어 상품시장 약세 분위기가 짙게 깔리면서 상품시장을 이탈한 자금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PFR 글로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상품시장 펀드에서 총 341억 달러의 자금을 빼냈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유출 금액이다.

시장 약세 전망은 금부터 옥수수, 원당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 흐름이 12월 한 달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역시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71년 이후 매년 12월 중 83%는 지수가 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품별로 보면 금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11월26일까지 4주 동안 금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을 68% 축소한 반면 숏베팅은 4주 연속 늘어 7월 이후 최장기간 약세 베팅을 기록했다.

원유 역시 강세 베팅이 같은 기간 3.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11개 농산물에 대한 투자 포지션은 2.6%가 감소해 9월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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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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