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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멀리하라" 중앙은행들 '경고음'

기사입력 : 2013년12월06일 16:41

최종수정 : 2013년12월07일 08:11

BofA-메릴린치 "낙관적, 1300弗 전망" 제시

[뉴스핌=주명호 기자] 인터넷의 '황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상승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의 위험성에 대해 잇따른 경고 신호를 내놓으면서 끝없이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일 프랑스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금융리스크"라고 평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은행은 비트코인이 법적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언제고 해킹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보유자들이 현금화를 원하는 순간 유동화 어려움에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는데 이 또한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규제당국도 프랑스과 같은 입장이다.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EC) 금융담당 집행위원은 "비트코인처럼 규제범위 밖의 통화는 사기 등 범죄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며 정부 당국이 관련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 및 정부측도 최근 들어 비슷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중국은 좀 더 직접적인 조치를 취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금융기관 및 결제기업들에 대해 비트코인과 관련된 거래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더불어 비트코인 거래소에는 거래기록 제출과 더불어 자금세탁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행보에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흔들렸다. 1200달러 위로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이후 1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이 비트코인 최대 거래국가로 떠오르면서 당국의 움직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중국 거래소인 BTC차이나의 거래량은 세계 비트코인 시장에서 30%가 넘는다. 

[출처 : Bitcoinity, WSJ에서 재인용]

이와는 반대로 투자은행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대가치가 130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의 데이빗 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전자상거래의 주요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며 "기존 통화 공급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키프로스의 니코시아 대학교는 강의 등록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한 남아공 학생이 910달러의 온라인 석사과정을 수강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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