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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비트코인은 거품… 내재가치 없어"

기사입력 : 2013년12월05일 14:50

최종수정 : 2013년12월05일 14:54

 

[출처 : XINHUA/뉴시스]
[뉴스핌=주명호 기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거품'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4일 자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린스펀 전 의장은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지금 가격은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폐라면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지녀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며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린스펀은 더불어 "통화나 신용, 신탁 등 내재가치를 지닌 수단들은 정부든 개인이든 확실한 발행 주체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비트코인은 일반적인 화폐로써 통용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내재가치란 증권이나 통화 등이 발생시킬 미래 예상 소득을 요구수익률로 나누는, 즉 위험을 반영한 할인율을 적용해 얻어진 현재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2009년 처음 등장해 주로 온라인에서만 사용됐던 비트코인은 오프라인에서 사용영역이 넓어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달 18일 미 법무부는 미 상원위원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이 "통화로써 법적 근거를 지닌다"고 밝혀 비트코인의 통화가치를 인정했다.

특히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에 미래가 유망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빠르게 상승했다. 11월 중순 4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치는 11월 말 순식간에 1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일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서 현재 121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1200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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