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출구전략, 신흥국 부정적 파급효과 최소화해야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앞으로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힘겹고 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부총리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재부와 호주 재무부 공동 주최로 열린 ‘G20 서울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미국, 일본 등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나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유럽의 미약한 경기회복세 등 전체적으로 총수요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경제의 주요 과제로 ▲전례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의 정상화 ▲성장모멘텀 약화라는 위기가 낳은 상처의 치유 ▲안전한 국제금융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현 부총리는 “머지않아 다가올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G20이 출구전략을 질서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G20은 선진국 출구전략이 신흥국 시장에 가져오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20이 이미 합의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정책공조를 실천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져오는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정책공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컨퍼런스의 출구전략 대응 논의는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해선 내년에도 바젤Ⅲ, 그림자금융개혁, 장외파생상품 등의 계획된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International Financial Architecture)가 불완전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를 보완하는 축으로 지역금융안정망(RFA) 활용, 통화스왑,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