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우리 건설사의 해외 인프라(사회간접시설) 투자개발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해 글로벌인프라1호펀드가 약 4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 글로벌인프라1호펀드 개편을 위한 정책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간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최종 투자약정은 내년 상반기쯤 체결할 예정이다.
우선 국토부는 펀드의 자본금을 4000억원으로 늘린다. 이는 기존 1호펀드 자본금(2000억원)의 두배 규모다. 또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이 새로운 펀드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렇게 개편된 1호펀드는 향후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고 추가 투자자 모집, 투자대상 프로젝트 발굴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우리 기업이 사업주인 건설 또는 운영관리를 맡는 도로, 발전, 공항, 상하수도, 철도 등 인프라 분야 투자개발형사업이다. 리스크(위험성)가 비교적 높은 건설 단계부터 자본금 또는 후순위 대출 등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진다.
국토부는 투자개발형 사업의 자본금 비율(30%)을 볼 때 최고 6조7000억원 어치 사업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1호펀드는 민간투자자 중심으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여 지난 4년간 한차례의 투자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1호펀드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4000억원 규모의 정책성 펀드 조성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개발형 사업수주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