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썰렁했던 부총리 전통시장 방문기

기사입력 : 2014년01월03일 09:39

최종수정 : 2014년01월03일 09:41

"경제지표는 나아졌는데 체감경기는 아직"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새해부터 전북 전주의 남부시장을 찾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은 밝지 않아 보였다. 시장은 썰렁했고 젊은이들이 모여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시장 내 '청년몰'에도 젊은이들 몇몇만이 보일 뿐이었다.

부총리가 시장 초입에 있는 과일가게에 들렀을 때 남부시장의 상인인 듯한 한 남성이 현 부총리의 방문단을 보며 "시장이 다 죽었다, 살려내라"며 호통을 치기도했다. 기자가 보기엔 부총리를 따라온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한 소리 같았는데 부총리도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지난해 8월1일 부총리가 마산어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상인들이 박수도 보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남부시장에서는 부총리가 들른 상점들을 빼고는 별 관심 없이 무표정하게 부총리 일행을 쳐다보기만 했다.

현 부총리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버스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 취임 후 전통시장에 4번 방문했는데 아직까지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경제)지표는 나아졌는데 현장의 체감경기는 아직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더 말을 이으려고 했지만 마침 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끊어졌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전북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사회적 기업 대표 이승미씨, 카페 차와 대표 임영규씨(오른쪽)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 이어 한옥마을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가진 뒤 현장방문에 동행한 기자들과 가진 저녁자리에서도 현 부총리는 "전통시장은 너무 손님이 없더라"라며 "그래도 청년몰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그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몰처럼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 그냥 있는 상태면 이마트나 하나로(마트) 이런 데 (손님을) 많이 뺏길 테고 특히 농산물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야 되니까 회전이 안 되면 자꾸 악순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부총리는 올해 1분기 안에 지역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자원을 이용한 문화·관광산업으로 국민들에게 휴식과 치유(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산업의 융·복합을 지원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부총리는 이날 청년몰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젊은 두 명의 사장에게 현장에서 산 목도리를 선물하고 직접 목에 감아줬다. 또 빨간 목도리 하나를 구입해 자신의 목에 둘렀다.

겨울에 목도리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목도리를 하면 목부위부터 따뜻해지면서 온몸으로 훈훈한 기운이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기업과 부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온기가 올해에는 차츰 지역의 전통시장, 청년기업가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 서민들에도 전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