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5일만에 하락했다. 2개월래 최장기 상승 기록을 세운 달러화는 서비스 경기 후퇴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6% 떨어진 104.21에 거래됐고, 유로/달러는 0.34% 상승한 1.3635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29% 하락한 142.08엔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27% 내린 80.6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수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ISM)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53.9와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밑돌았다.
반면 11월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1.8%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1.6%보다 큰 폭으로 향상됐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애널리스트는 “이날 달러화 하락의 주요인은 지표 악화”라며 “하지만 약세 흐름이 단기적인 현상이 그치고, 연말까지 상승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친의 타노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가 역시 “서비스 지수는 지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미국 경제 지표는 지난해에 이어 청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로화 상승은 서비스 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51을 기록해 전월 수치 51.2와 거의 흡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아공의 랜드화가 1% 뛰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공의 부채 규모에 대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데 따라 매수세가 몰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