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세 감면 글로벌 추세…자본시장 활성화 위해 꼭 필요"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9일 거래소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9일 증권거래세 감면과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 선진화전략'을 발표하고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증권거래세 감면에 대해서는 시장조성거래 및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감면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증권거래세 감면은 글로벌한 추세"라면서 "차익거래세의 경우 수익이 0.1% 나는데 세율이 0.3%이기 때문에 거래 자체를 안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세율을 낮추거나 감면할 경우 유동성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거래시간 연장 임기내 추진"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에게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임기내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최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관점에서 연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은 현재 8시간이며, 아시아도 전반적으로 연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업계 의견을 들어보니 찬성하는 곳도 있고. 반대하는 곳도 있다"면서 "업계 관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우선 시간외거래 연장을 추진하고 향후 거래시간 연장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에 앞서 시간외거래 마감시간을 4시(현재 3시30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전산시스템 개편을 감안해 상반기에는 시행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 "창조경제 아이콘 코넥스 활성화 주력"
그밖에 시장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코넥스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아이콘인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방안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기술력만 있다면 상장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공급측면에서도 상장수를 대폭 늘리려 한다"면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지분 요건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요측면에서도 공공펀드가 코넥스시장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면서 "상반기 내에 코넥스지수를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