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거래소 '설익은' 해법에 증권 노조 반발… 갈등 고조될까

기사입력 : 2014년01월09일 14:57

최종수정 : 2014년01월09일 14:57

최경수 "거래시간 연장 임기내 추진" VS 노조 "현실 무시, 절대 반대"

[뉴스핌=최영수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거래시간 연장'을 놓고 연초부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노조측과 사전조율없이 '거래시간 연장'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9일 '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추세"라면서 "임기 내에는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은 현재 8시간이며, 아시아도 전반적으로 연장하는 추세"라면서 "업계에서 일부 반대하는 곳도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 '거래시간 오후 4시 마감' 유력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9일 거래소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거래소는 우선 업무적인 부담이 크지 않은 '시간외거래 연장'을 추진하고 향후 거래시간 연장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축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하지만, 거래시간 활성화도 꼭 필요하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1차적으로 거래시간 마감을 연행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로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전 개장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 전략기획부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거래시간을 연장한다면 마감시간을 오후 4시로 한 시간 연장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다른 관계자도 "오전 시간을 앞당기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면서 "연장을 한다면 오후 시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노조 "지금도 힘들다…일방적 추진은 갈등만 확산"

하지만 거래소 및 증권사 노조측은 거래소의 일방적인 추진에 벌써부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거래시간 변경은 근로환경이 바뀌는 사안인 만큼 근로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데도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소뿐만 아니라 증권사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근로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 증권사 노조위원장도 "지금도 지점이나 영업부 직업들은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근무여건 개선없이 거래시간을 늘리는 것은 큰 저항에 부딛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감시간을 오후 4시로 한시간 연장할 경우 은행업무 마감시간(오후 4시30분)을 감안할 때 매매업무 결산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노조 관계자는 "거래시간을 4시까지 늦출 경우 은행 마감시간까지 매매정리를 마감하기가 매우 빠듯하다"면서 "은행권과의 업무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결국 '거래시간 연장'이라는 거래소의 설익은 해법이 증권업계의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