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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저물가·엔저공세 논란에 의연한 태도 확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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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엔저로 수입재 가격 하락효과 있어"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각에선 이웃나라 일본의 양적완화 공세에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은의 판단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엔저가 우리 산업 중 일부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그 영역은 제한적이며 또 엔저원고로 수입가격 측면에서는 우리가 혜택을 보는 부분이 있어 엔저만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저물가기조를 들어 통화정책이 목표치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의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9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또 연이어 발표한 '2014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동일하며 기획재정부 3.9%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3.7%)과 한국개발연구원(KDI)(3.7%), 국회예산정책처(3.5%)보다는 다소 높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4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저물가와 엔저현상은 금리인하 요인"이라고 지적했지만 한은은 엔저에 특별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았다.

김중수 총재는 "일본이 세계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할 때 엔화 약세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역으로는 우리가 대일 적자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엔저의) 영향을 받아서 부분적으로는 상쇄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대일 무역수자가 큰 폭의 적자이기 때문에 원고엔저로 수입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일본해서 수입해 이를 가공해 파는 경우에는 엔저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운 조사국장도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지금까지 보기에는 엔화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앞으로 엔화가 어느정도 속도로 어디까지 약세를 갈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 전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고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특정산업에서만 영향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듯 엔저가 우리 수출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저물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단 숫자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리 물가목표 하단을 밑도는 건 사실이지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이 장기화되는 이유가 공급측에서 국제유가라든지 국제 상품가격 안정, 국내 농산물 안정 등 공급측 충격이 중첩되며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저물가가 공급측 충격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 만큼 통화정책의 조정 요인이 될 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 통화정책을 엔저에 맞춰서 쓸 수는 없으며 총재의 말대로 우리는 기축통화도 아니다"라며 "또 2005~2007년에 엔저가 더 심각했을 때도 일본과 한국의 성장률 스프레드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전망과 관련해서는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연간 2.3% 되기 위해서는 12월에 3%에 육박해야 한다"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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