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억달러 유입…올해도 문전성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액 자산가부터 은퇴자까지 부자들이 이른바 비즈니스개발회사(BDC)로 잰걸음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년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BDC는 쏠쏠한 수익률과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따라 올해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DC에 유입된 자금이 41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출처:AP/뉴시스) |
성공 가능성을 지닌 창업 단계의 신생 기업이나 턴어라운드의 여지가 높은 위기의 기업을 발굴해 여신을 제공, 차익을 올리는 것이 BDC의 자금 운용 전략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로 소규모의 고위험 기업에 여신을 제공하는 BDC는 지난해 평균 16.4%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DC가 투자자들에게서 빌린 자금의 비중은 투자자금 1달러 당 50센트로, 2011년 36센트에서 상당폭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BDC의 평균 수익률이 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DC의 투자자들은 경기가 회복하면서 기업 이익이 증가, 디폴트 리스크가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올해 손실 리스크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BDC의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어 대체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KBW의 트로이 워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업체의 주가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자산 규모 6억570만달러 규모의 TCP 캐피탈이 지난해 25.2%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트라이앵글 캐피탈이 17% 가까이 뛰었다.
시가총액 53억달러로 최대 규모인 아레스 캐피탈의 주가가 11% 상승했고, 아폴로 인베스트먼트 역시 11% 올랐다.
이는 투기등급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이 지난해 5%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차익으로 평가된다.
몬로 캐피탈 파트너스의 테오도르 코닉 최고경영자는 “BDC로의 투자 자금 유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고, 투자 금액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