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 등 자극행위 중단 제안"
[뉴스핌=주명호 기자] 북한 유엔대사가 6자회담 성사는 한국과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 언제든 응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북한은 6자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밝혀 왔으며 성사 시기는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24일 유엔본부서 기자회견을 연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 [사진 : 뉴시스] |
앞서 회견에서 신 대사는 지난 16일 북한이 내놓은 '중대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북간 비방중상을 그만두자는 제안을 국가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한 것은 남조선(남한)이 이를 심중하게 받아들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사는 또한 "우리는 앞으로도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안전에 저해가 되는 군사적 행동을 벌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서해 5도를 포함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중지할 것을 특별히 강조해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즉시 전면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것이 한반도의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남한 당국에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등을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관련 문제에 대해 신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는 민족 공동의 목표"며 "우리(북한)가 보유한 핵무력은 미국의 핵위협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세계의 비핵화까지 내다본 가장 정당한 자위적인 선택"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