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상반기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TPP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서 냉각된 한일관계가 일본과의 TPP 협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일본이 민감 분야인 농수산물 보호에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어 우리와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곧 하게 될 것 같다"며 "한-일 FTA를 강하게 원했던 일본이 한국의 TPP 협상 참여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보는 앞서 기자와 만나 "3월초엔 일본과의 예비양자협의가 열리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한 바 있다.
다만 나머지 6개국과의 예비양자협의가 최종적으로 언제 마무리될 현재로선 알 수 없어 본격적인 TPP 협상참여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최 차관보는 "예비협의 한번 했다고 절차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라마다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두세차례 할 때도 있다"며 "3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어 시점에 대해선 우리도 못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TPP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국영기업에 대한 특혜 금지 등 중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규범들이 많아 2∼3년 내에 들어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는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와 1차 예비양자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13일 브루나이, 14일 뉴질랜드와의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