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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장동력 절실한 애플, 車-의료기기 시장 두드린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17일 10:21

최종수정 : 2014년02월17일 13:22

전기차 테슬라와 M&A등 논의..의료기기 개발에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애플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아주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아이폰 이후 사실 그런 제품은 없었다.

그래서 애플을 두고 "혁신이 사라졌다"는 지적, "신 성장동력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주문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그 누구보다 애플이 가장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공개 조언을 받기도 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의료 기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이 혁신을 이룰 새 분야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애플, 테슬라 CEO와 수차례 접촉..M&A 협의한 듯

(출처=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애플의 인수합병(M&A) 담당인 애드리안 페리카가 작년 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과 수차례 만났으며 여기선 분명히 M&A와 관련된 얘기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또 이 자리엔 팀 쿡 애플 CEO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애플과 테슬라간 M&A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독일 투자은행 베르겐베르그(Bergenberg)의 애널리스트 안단 아마드는 지난해 10월 "애플은 테슬라를 사거나 제휴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는 팀 쿡 CEO에 대한 공개 서한의 형태로 얘기됐었다.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이런 얘기가 급진적이고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애플의 성장에 대한 윤곽 자체를 급진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애플의 주력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시장을 형성하긴 어려울 것이며,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고 수익도 많이 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2014 회계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가는 추락했다. 아이폰 판매대수는 51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크게 늘었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아찔한 도약을 위해선 M&A를 통한 신 사업 진출이 얘기되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이긴 하다. 

◇ 애플, 자동차에 이미 '관심'

애플이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애플이 전기차라는 신 시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C넷은 애플이 지난해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운영체제 iOS를 자동차 계기판에 통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이미 이탈리아 고급차 업체 페라리와 제휴를 맺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리(Siri)를 기반으로 한 '아이즈 프리(Eyes Free)'라는 음성인식 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앞으로 착용 가능한(wearable) 컴퓨팅, 그리고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는 것에 대비해 필수적인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음악 감상을 위한 기기 정도만 따로따로 장착돼 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기능들이 통합되고 모바일 기술과 연동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출처=CBS)
애플이 지향하는 것이 이와 완전히 다른 방향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테슬라 인수 가능성은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업체는 이 루머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테슬라에는 애플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엔 디트로이트에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 구글도 차 사업에 열중..무인차 개발 

애플만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구글은 이미 무인차(self-driving car)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무인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나서왔던 구글은 이제 자체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제시카 레신(JessicaLessin)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무인차를 생산하고, 승객들이 직접 주문해 활용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 이른바 '로보 택시(robo-taxi)' 서비스를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이 당장 무인차를 선보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 내 일부 주에서만 무인차 테스트가 가능하며 판매 허가는 어느 곳에서도 가능하지 않은 등 법 제도적 장치가 준비돼 있지 않다. 또한 구글이 생산을 직접 시작하긴 어렵다. 그래서 자동차 업체 중 하나를 인수하는 방법을 쓸 것이란 예측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 의료기기 사업도, 애플 신 성장동력 되나

(출처=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동차 외에도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심장발작을 예상해 주는 기기를 개발중이며, 이는 루카스 필름 출신으로 오디오 시스템 전문가로 잘 알려진 톰린슨 홀맨이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어째서 오디오 전문가가 의료 기기 사업의 중심에 있는 지 궁금해진다. 신문은 2011년 애플에 합류한 홀맨은 심장에서 나오는 특별한 전기적 신호들을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심장 박동과 혈액의 움직임이 내는 '소리'를 통해 동맥경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일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 존슨즈 인베스트먼트는 "만약 이 기술 개발이 성공한다면 애플은 꽤 큰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은 성장세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기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더 이상 결실을 얻지 못한 것들에 시간낭비을 해선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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