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인물] '2세대 경영' 돌입 CIC 새 얼굴 리커핑 사장

기사입력 : 2014년02월17일 15:1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40

신흥시장에 주목, 시장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사장이 가오시칭(高西慶)에서 리커핑(李克平·사진) 전임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으로 교체되면서 CIC 최고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 CIC는 지난해 딩쉐둥(丁學東) 전 국무원 부비서장을 CIC 이사장 자리에 앉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2세대 경영'에 돌입한 CIC의 향후 전략과 투자 등 실무 경영을 책임질 리커핑 신임 사장의 투자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공식 취임한 리커핑 신임 사장은 3년 전 CIC에 합류했다. 언론에 노출을 꺼리는 탓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이 않지만, 조용한 일처리 성격과 달리 투자와 협상에 나설때는 매우 저돌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CIC를 진두지휘할 리커핑 사장은 가오시칭 전임 사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본시장에서 리커핑 사장과 가오시칭은 매우 깊은 인연을 맺어 왔기때문이다. 리커핑은 이번 CIC 사장직을 포함, 가오시칭으로 부터 세번이나 업무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번째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증시제도를 확립하며 중국 자본시장의 기틀을 잡았던 가오시칭은 2003년 1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부주석 자리를 돌연 사임한다. 그의 사임은 급진적인 개혁 성향을 못마땅하게 여긴 '상부'가 그를 경질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증감회를 떠난 가오시칭은 한달 후 전국사회기금이사회를 자리를 옮겼다. 이때 전국사회기금이사회의 투자부 주임이 리커핑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사회기금이사회는 놀라운 투자 성과를 내며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다.

가오시칭이 부임하던 당시 사회기금이사회는 해외투자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중국과 외국 법률에 정통하고, 기금의 운용 기술이 뛰어난 가오시칭은 사회기금이사회 해외투자를 추진했다.이때 리커핑은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방향과 기금 운용의 균형을 맞추며 가오시칭의 기금 개혁에 큰 도움을 줬다. 가오시칭과 리커핑의 '환상 콤비'가 이끄는 사회기금이사회는 2006년 국무원의 인가를 얻어 해외 투자에 나섰고, 그해 9.34%의 높은 해외 투자 수익률을 거뒀다.

2007년 중국이 CIC를 설립하면서 사회기금이사회의 성공적인 해외 투자 실적으로 신임을 얻은 가오시칭은 CIC 사장 겸 수석투자관으로 발탁됐다. 그가 떠난 후 리커핑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사회기금이사회의 부이사장을 맡았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1년, 중국 지도부는 정년퇴임이 다가오는 가오시칭의 자리를 이어받을 인재 물색에 나섰다. 사회기금이사회에서부터 가오시칭과 오랜 기간 일하며 실적을 쌓았고, 그가 떠난 후에도 기금을 안정적으로 이끈 리커핑이 적임자로 지목됐따. 그해 6월 리커핑은 CIC 부사장 겸 수석투자관에 부임, 훗날 가오시칭의 사장 자리를 이어받을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 14일 리커핑은 가오시칭 사장의 정년퇴임과 함께 CIC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했다.

◇ 리커핑 사장이 직면한 과제
가오시칭 사장이 공식 퇴임하기 전 CIC는 이미 향후 투자전략에 대한 수정 계획을 밝히며 새 지도부 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으로 CIC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직접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딩쉐둥 CIC 이사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중국 민간기업과 협력해 해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커핑 신임 사장도 이같은 틀에서 CIC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영의 틀은 잡혔지만 리커핑 사장은 CIC가 직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할 막중한 부담을 안고 있다.

가오시칭 전임 사장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한 미국의 투자 장벽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CIC가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경제체인 미국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은 CIC가 중국의 국부펀드라는 이유로 경계의 날을 세우며 CIC의 대미 투자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

투자 다변화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 연구도 리커핑 사장의 큰 숙제다. 가오시칭은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CIC가 투자 차별화를 위해 신흥시장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IC는 신흥시장을 아프리카·남미·아시아 및 신흥유럽의 4개 구역으로 나누고, 세부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같은 아프리카라도 수십개의 국가가 존재하고, 국가별 상황이 다른 것처럼 지역별 구체적인 투자 전략마련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CIC는 기관 내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위탁 투자 비중을 줄이고 직접투자의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CIC의 직원은 설립 초기보다 약 3배가까이 늘어난 580여 명에 달한다. 리커핑 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해외 직접 투자에 나서고 그에 상응하는 우수한 실적을 낼 것을 요구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