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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펙 혼합소유제시행, 민간지분 최고 30%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1:13

최종수정 : 2014년02월21일 08:04

국유기업 체제 개혁 신호탄 해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국유 석유대기업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이 '혼합소유제' 도입을 확정 지으며 국유기업 개혁의 '첫 테이프'를 잘랐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보름 앞두고 단행된 시노펙의 이번 조치는 올해 본격화될 경제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유기업 개혁은 올해 양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20일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시노펙의 이사회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혼합소유제 방안을 통과시킨 후 19일 저녁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시노펙은 앞으로 자산과 부채 심사를 진행한 후 민간자본의 지분보유 비율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혼합소유제는 지난해 11월 국무원이 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제시한 국유기업 개혁안으로, 민간 보유지분 확대와 국유기업 독점 사업 분야의 민간 개방 등을 골자로 한다.

중국 경제전문가는 '양회'를 앞두고 정부가 대표적 국유기업인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도입을 확정지은 것은 중국의 개혁 의지를 실천을 통해 대외에 알리고, 양회 이후 가속화될 개혁 추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이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도입을 개혁 가시화의 '신호탄'으로 삼은 것은 중국 경제에서 국유기업의 비중과 정부의 관여도를 줄이지 않고서는 기타 경제개혁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주식회사형 기업의 56%가 중앙정부의 국유기업이다. 상장회사에서 중앙 국유기업의 편중은 더욱 심하다. 전체 상장회사의 총자산과 매출에서 중앙 국유기업 자산과 매출은 각각 60%를 차지한다. 또한 전체 증시에서 이들 중앙 국유기업에 돌아가는 이윤은 70%에 육박한다. 중앙 국유기업의 자회사까지 합하면 중국 경제에서 국유기업 편중 현상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산업계는 시노펙 등 국유기업 개혁이 민간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장(新疆) 우루무치(吾魯木齊) 경제개발기술구에 위치한 철강기업은 "시노펙 등 국유 석유기업의 천연자원이 풍부한 신장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도입은 우리같은 민간 기업이 시노펙과 주유소 공동 운영 등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장 지역의 또 다른 에너지 기업 신장하오위안(新疆浩源)은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실시로 신장의 석유산업 발전은 물론 현지 일자리 창출 등 민간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반색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경영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때 진정한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체적 세칙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 증시에선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도입 소식이 미리 전해져 19일 석유 관련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상하이스화(上海石化)·타이산스화(泰山石化) 등 일부 주식은 가격 상한선까지 치솟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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