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저명 벤처투자자의 뉴스산업 낙관론.."20년 후 10~100배 성장"

기사입력 : 2014년03월06일 11:27

최종수정 : 2014년03월06일 11:27

마크 안드레센 "좋은 콘텐츠-광고가 무기".."뉴스어그리게이션 급성장"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넷스케이프 창업자로 지금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마크 안드레센이 뉴스의 미래, 뉴스 산업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센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의 단편들을 올렸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벤처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사이트에 올렸다. 가히 뉴스 선언문(News manifesto)이라 할 정도로 방대한 글이다. 그는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JR) 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안드레센의 견해는 그러나 너무 낙관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디고 하다. CJR도 포인터 인스티튜트 분석가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마치 동화(fairy tale) 같다'고 제목에서부터 언급했다(Marc Andreessen’s news-business fairy tale). 

'미래 가능성'을 예측해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로서의 안드레센이 보는 뉴스 산업의 성장성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이를 비판하는 쪽 논리는 어떤 것일까.

◇ 안드레센 "뉴스산업 20년후 10~100배 성장"

안드레센은 지난달 25일 쓴 글(http://a16z.com/2014/02/25/future-of-news-business/)에서 "뉴스 산업은 향후 20년간 10~100배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언뜻 들어도 어마어마하다.

그는 서두부터 이렇게 꺼낸 뒤 "이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렇게 믿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널리즘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저명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마크 안드레센.최근 뉴스 미디어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우선 과거엔 진입장벽이 높았던 종이신문과 잡지도 온라인에서 수시로 기사를 바꿔 올려야 하며, 그건 마치 (계속 수정되는)위키피디아처럼 돼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매체들을 '빅J'라 칭하고 이들이 블로그, 위키피디아와 다른 점은 사실(truth)과 정확성(accuracy)에 대한 명성이라고 봤다. 그래서 수정을 거듭해 갈 수록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뉴스 사업도 사업, 기업처럼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기사의 질적 측면도 향상될 수 있으며 객관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 사업을 기업으로 치려면 근본적인 구고조정과 변화가 이뤄질 것이며 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1946~2005년 뉴스 산업은 독과점 구조였고 따라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고 이용 가격도 높았지만 인터넷의 등장이 이를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 "고품질 광고-콘텐츠로 승부해야".. "쓰레기 기사도 필요하다"

안드레센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콘텐츠의 분배, 유통구조가 개방되었고 누구나 이를 할 수 있게 됐고 ▲신문, 방송 잡지 등으로 각각 분리돼 있던 미디어가 인터넷을 통해 융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10~20년 전에 비해 훨씬 많은 미디어를 소비하게 되면서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뉴스 가판대(출처=안드레센 호로위츠)
바로 여기서 '100배 성장' 얘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현재 미디어 소비에 드는 돈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지만 세 번째 사실, 즉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의 크기는 그 산업의 존재의 이유가 되며, 이렇게 시장이 10~100배까지 커지게 되면 가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뉴스를 모으고 다시 분배하고 하는 존재들의 출현에도 주목했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어떻게 뉴스 산업으로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이어진다. 그는 8가지 수단을 제시했다. 광고와 구독, 프리미엄 콘텐츠, 컨퍼런스 및 이벤트, 크로스 미디어, 크라우드 펀딩, 소액 지불을 위한 비트코인, 자선(기부금)이 그것이다.

광고는 여전히 핵심적인 수익 모델로, 미디어는 지금처럼 저열한 광고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제휴 파트너를 위해서라도 높은 품질의 광고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구독을 이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 블룸버그나 로이터 등을 소비하는 뉴스 중독자들(News junkies)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좋은 콘텐츠엔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낸다는 설명이다.

컨퍼런스와 이벤트, 크로스 미디어 등은 콘텐츠를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되며, 탐사보도를 하려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래서 기꺼이 돈을 투자하려고 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뉴스를 하겠다고 나오는 주체들이 너무 많지만 좋은 품질의 기사가 나오기 위해선 이런 쓰레기 기사들도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많은 혼란과 쓰레기 기사 속에서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안내자, 존경할 만한 전문가, 질 높은 브랜드를 더 원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콘텐츠와 사업 사이의 벽을 없애라"

그럼 안드레센이 높이 평가하고 있는 미디어는 어떤 것일까.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난드테크(AnandTech),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버즈피드(Buzzfeed), 더 가디언(The Guradian), 폴리티코(Politico), 서치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 더 버지(The verge), 바이스(Vice), 와이어커터(Wirecutter), 와이어드(Wired),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이다.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 세 곳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는 질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NYT의 경우 기존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예로 들었다.

뉴스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기술기업 부자들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포스트(WP)를 샀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도 투자하고 있다. 피에르 오미디아는 퍼스트 룩 미디어에 투자했고, 더 인터셉트란 디지털 잡지도 펴냈다.

그는 뉴스 산업이 번영하기 위해선 저널리즘 사업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풀어 말하자면 콘텐츠와 사업 사이에 벽을 칠 것이 아니라 융합해야 하며 콘텐츠만 생산하면 끝이라는 저널리스트들의 순수성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명확한 비전과 부스러기도 소중히 모으는 식의 자세(scrappiness)를 권했다.

◇ "뉴스 어그리게이션 붐은 일 것"

미디어 분석가인 릭 에드몬즈는 포인터(Poynter)에 올린 글에서 "안드레센의 주장 가운데에선 눈에 띄는 것도 많았고 이해되는 것도 많았다"면서 특히 뉴스를 모아서 재분배하는 이른바 뉴스 어그리게이션(News Aggregation) 붐이 불 것이라는 것엔 강한 공감을 표명했다.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이제는 구글과 페이스북, 야후 등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광고 지출 추이(출처=e마케터)
다만 안드레센이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보는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지금도 많은 미국의 신문들이 폐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드레센이 "전 세계적으로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예산이 너무도 적다"고 한 것에도 매우 놀랐다면서 탐사보도 미디어 프로퍼블리카, 텍사스 트리뷴 등은 100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드몬즈 분석가는 또 안드레센이 "10~100배 성장할 것"이라고 본 것도 도달 불가능한 수치라고 봤다. 개인들이 스크린을 두 개씩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뉴스 소비 시간을 하루에 240시간으로 늘리지 않는 한 불가능하며, 오히려 뉴스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게임이나 페이스북 같은 존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드레센의 주장은 유용하지만 시장 규모 등에 대한 예측엔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