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눠미 중국인 소비스타일에 혁명 변화 지적
[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리옌훙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넷이 중국의 전통산업을 살리고 중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협위원이기도 한 리옌홍 CEO는 6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때문에 중국의 전통산업이 도태되는가”라는 질문에 “중국 전통산업의 미래를 확신한다. 인터넷은 전통산업의 발전을 새롭게 이끌 수 있다. 중국에게는 하늘이 내린 기회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연간 60%에 달한다면서, 앞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눠미왕, 치자왕, 취나알 등 공동구매 및 여행, 지도 사이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생활 서비스 분야로 사업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7일 이름 앞에 바이두를 달고 새롭게 탄생한 바이두눠미왕은 바이두가 생활과 밀착한 서비스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8월 1억6000만달러에 눠미의 지분 59%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지난 1월 24일 나머지 지분 전체를 인수하면서 눠미는 바이두의 일원이 됐다.
바이두눠미왕은 출범과 동시에 3월7일 ‘여학생의 날’ 쇼핑 이벤트를 선보였다. 공동구매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전국의 영화 및 노래방을 3.7위안에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호텔과 식당에서는 37%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활동은 전국 130개 도시의 31개 영화관, 2214개의 노래방, 4308개의 호텔, 7875개의 식당과 연계해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두눠미의 ‘여학생의 날’ 이벤트는 바이두와 눠미의 통합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바이두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중국인들의 생활과 서비스 분야까지 점령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알리바바그룹의 3월 8일 ‘여성의 날’ 마케팅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분석도 낳고 있다.
하지만 바이두가 접속, 데이터, 검색 기술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전자상거래가 결코 만만치 않은 사업이라며 시장 선도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