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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vs 실리콘밸리' 이베이 두고 한판…승자는?

기사입력 : 2014년03월12일 07:48

최종수정 : 2014년03월12일 07:50

NYT "페이팔 분사 논란, 양측 모두 일리…결과 지켜봐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와 관련해 페이팔 분사 논란이 뜨겁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끊임없는 맹공 속에서 이베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이베이 논란에는 더 복잡한 이해 관계들이 얽혀 있으며, 이는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한판 승부와 같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이베이의 경영 구조와 페이팔 분사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NYT는 각 논란의 대결구도 양 끝에는 월가 출신과 실리콘밸리 출신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안드레센 [출처:위키피디아]
이베이 경영 구조와 관련해 아이칸이 조준하고 있는 대상은 마크 안드레센 이사다. 아이칸은 지난 2009년 이베이가 자회사인 스카이프를 헐값에 매각한 배경에 안드레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이베이는 안드레센의 벤처캐피탈이 속한 투자자 그룹에 스카이프를 27억5000만달러에 매각했지만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카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85억달러에 팔린 것이다.

NYT는 이베이의 스카이프 매각 실수와 안드레센의 배후설은 아이칸이 당시 실리콘밸리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베이가 매각에 나선 당시 스카이프는 지적재산권 등에 관한 여러 대형 소송에 휘말려 있어 이베이로서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었으며, 2년도 채 안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 가격이 훌쩍 뛴 것은 그 사이 경제가 그만큼 회복된 이유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당시 이베이로부터 스카이프 매입을 주도했던 실버레이크 파트너스는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센이 스카이프 매입 투자단에 속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베이에 접촉하며 매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출처:AP/뉴시스]
페이팔 분사와 관련해서도 대결 구도는 역시 월가와 실리콘밸리로 정리된다. 신문은 투자에 있어 조예가 깊은 아이칸의 페이팔 분사 요구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까지 힘을 보태고 있어 대결이 더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페이팔 창립에도 참여하고 현재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로켓발사업체 스페이스X를 꾸려가고 있는 머스크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 옥션 사이트의 자회사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베이가 당연히 페이팔 분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페이팔 분사에 반대하고 있는 이베이는 링크드인 창업자이자 페이팔 전 임원인 리드 호프만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호프만은 아마존과 구글 등이 모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베이가 페이팔을 갖고 가는 것이 분사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페이팔 분사 논란의 양측이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분사가 불가피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월가 대 실리콘밸리의 한판 승부를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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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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