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억만장자따라잡기] 아이칸의 '사냥감'을 좇으라!

기사입력 : 2014년02월25일 10:41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1:01

작년 수익률 89.81%… 대박 종목 엿보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칼 아이칸은 '억만장자'라는 수식어보다 '기업 사냥꾼'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다. 타깃(목표)으로 설정한 기업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 자금을 쏟아붓고 적대적 M&A 전략을 십분 활용해 단기간 내 막대한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에서는 아이칸이 단연 독보적이다.

워렌 버핏에게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면 칼 아이칸은 다소 날카롭고 차가운 기업인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아이칸이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KT&G를 표적으로 한 아이칸은 2대 주주까지 단숨에 오른 뒤 경영권에 위협을 가하며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수개월간의 법정 다툼 등을 통해 KT&G는 끝내 회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칸은 1500억원을 챙겨 홀연히 떠나면서 또 한번 웃음지었다.

뿐만 아니라 야후, 타임워너, 델 등 세계 주요 굴지의 기업들 역시 그가 '사냥'의 타깃으로 삼는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최근 아이칸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액타비스가 포레스트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포레스트랩의 2대 주주로서 약 17억달러의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하는가 하면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상대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또 한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3년 현재 그의 연간 수익률은 무려 89.81%. 단기 시세 차익에서 탁월한 아이칸의 '주머니'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 힌트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애플부터 포레스트랩까지 '각양각색'

아이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것은 그가 회장으로 있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로 2013년 12월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36.60%에 해당한다. 이는 전분기 당시의 33.95%보다 비중을 더 늘린 것으로 아이칸은 IEP에 지속적으로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보유 자산 가치로는 무려 111억4591만5000달러에 달한다.

CVR에너지는 아이칸이 지난 2011년 4분기 매집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인 정유업체인 CVR에너지는 미국의 오일 붐(Boom)으로 인해 성장 기대주 중 하나로 꼽혔던 기업으로 아이칸이 한때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2012년 5월 당시 26달러선에 그쳤던 주가가 지난해 5월 주가가 최고 72달러선을 넘으며 180% 가깝게 급등을 보인 이후 월가에서는 중립 혹은 시장 수익률 수준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19.72달러대에 주식을 사들인 아이칸은 CVR에너지를 통해 지금까지 총 110.1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애플이다. 2013년 8월 당시 아이칸이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대한 비중을 확대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일 애플의 주가는 주당 475달러에서 489.57달러까지 급등할 정도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까지 꾸준히 매입을 지속하면서 36억달러 규모까지 보유 규모를 불러온 아이칸은 애플이 당초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집요하게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수용되지 않자 500억달러로 규모를 줄이며 쉼없이 경영진들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대형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애플 주주들에게 애플의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하는 아이칸의 제안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하고 나서자 결국 이달 초 그는 백기를 들고 물러났다. 

애플이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그의 제안 중 일부를 이행한 만큼 장기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할 경우 여론 역시 그에게 우호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페더럴모굴(FDML)은 아이칸이 지난 2000년 처음 매입을 시작한 이후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오는 기업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07년 당시 페더럴모굴의 파산 위기 당시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 인수한 이후로도 지난 분기 신주 발행 당시 주당 9.78달러에 4400만주 이상을 취득하는 등 꾸준히 그 비중을 늘려오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칸은 페더럴모굴 지분의 80% 이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4분기 현재 그의 미국 장기 포트폴리오 중 7.83%의 비중을 페더럴모굴에 할애하고 있다.

나스닥에 따르면 페더럴모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실적 전망치는 올해 28.81%를 비롯해 ▲2015년 12.63% ▲2016년 41.14% ▲2017년 27.91%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25달러로 현재 주가인 18달러 대비 39%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는 '이베이'다…아이칸 '제안' 결과는?

한편 최근 아이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 중 눈여겨볼 만한 이슈는 바로 이베이(EBAY)와의 대립이다. 지난달 이베이의 지분 2.15%를 보유 중임을 밝히며 자회사인 페이팔을 분사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안이라고 주장한 그는 이사회를 공개적으로 정조준했다.

아이칸은 24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방향을 추구함으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 회사에 향후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개선을 위해 이사회에서 주주 대표를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이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비리 등에 대해 고의적으로 눈감아주거나 주요 사안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 없는 것이 의심스럽다는 점이라며 페이팔 분사와 관련된 그의 판단력 역시 신뢰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앞서 페이팔 분사에 대한 아이칸의 제안을 거부했던 이베이는 이날 역시 아이칸이 정직한 이사들을 향해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최근 애플과의 일전에서 물러섰던 아이칸이 이베이와의 한판 승부에서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외 넷플릭스(NFLX)는 그가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주당 53~85달러대에 매입을 시작한 이후 말 그대로 주가가 '대박' 행진을 기록하면서 아이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아이칸은 넷플릭스의 주가가 현재 주당 450달러대에 육박하면서 12월말 기준 무려 546.38%라는 수익률을 기록, 달콤한 과실을 따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