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영국 '물가 오르고 금리 뜬다' 경고 잇따라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02:3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미국 10년물 8%, 영국 금리 6배 급등 가능성 제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영국의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3%를 밑도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17년 8%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이어 영국 역시 2017년까지 금리가 6배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신화/뉴시스)

핌코의 빌 그로스와 워렌 버핏을 포함한 투자가들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12일(현지시각) 채권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1.5~2.0% 선에서 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보다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연동채권이 최근 12개월 사이 5.9% 하락했지만 조만간 반전이 나올 것이라고 모닝스타는 내다봤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의 추세적인 상승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뱅가드의 제마 라이트 카스파리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들어 상품 가격 상승 흐름이 인플레이션을 알리는 신호”라며 “화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듯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PBS의 루이스 만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 상승 압박이 높아질 경우 기업의 이익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주식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래퍼티 캐피탈 마켓의 딕 보브 부사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경쟁적인 상승 추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5년까지 3%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 2017년 8%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에서도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2017년까지 금리가 6배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탄한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상반기 영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런던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미 사상 최고치로 오른 만큼 금리 상승 압박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니 총재는 장기적으로 정상 수준의 금리가 2.5% 내외라고 판단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3분의 2가 내년 2~3분기 중 연준에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4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 이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