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총재가 임기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시작하기전 모두에게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남겼다.
13일 오전 8시 50분 경부터 금통위 회의장에 참석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박원식 부총재와 김준일 부총재보가 얘기를 나누며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왔고 잠시 후 임승태, 하성근, 정순원, 정해방, 문우식 위원이 동시에 입장했다.
금통위원들은 모두들 자리에 앉자마자 책상위에 있는 서류를 집어들었다. 임승태 위원이 집어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관련 자료'라는 제목에는 빼곡히 경제지표들이 채워져 있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총재 <사진=김학선 기자> |
오전 9시를 1분 남겨두고 옅은 하늘색 넥타이를 맨 김중수 총재가 회의장에 들어섰다. 임기중 마지막 금통위를 기념하기 위해 금통위원들과 다같이 사진을 찍자는 제의는 거절했다.
김 총재는 "나만을 위한 금통위도 아닌데 마지막이라고 사진을 찍으면 이상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마지막 금통위를 앞두고 소감 한마디를 부탁하는 질문에는 "여러분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짧은 답변으로 여운을 남겼다.
여느때와 같이 김 총재는 자리에 앉아 여유있는 표정으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사진 촬영을 위해 허공을 응시하는 김 총재는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날 경제연구원장, 강태수 부총재보는 출장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현재 공석인 외자운용원장 자리도 비워둔채 3월 금통위는 시작됐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