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반등에 실수요 몰려..매각율 고공행진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 호전 기대감에 경매시장으로 집을 사려는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2월 한 달간 서울에서 경매로 낙찰된 주택의 총액은 660억원 증가했다.
14일 부동산 및 법원경매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지역 주택 경매에서 주인을 찾은 주택의 총액은 2612억원으로 전년동기(1950억원) 대비 33%(662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2228억원)과 비교해 17%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월(2831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경기가 살아나자 경매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
물건 유형 중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매각금액은 1244억원으로 전년동기(962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아파트는 전체 매각금액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 수치가 전체 경매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오피스텔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매각금액은 전년동기(16억원) 대비 2배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와 상가도 각각 43%, 28% 뛰었다.
경매로 나온 주택 가운데 주인을 찾는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경매물건 512건 중 259건이 팔렸다. 매각율은 50%로 전년동기(33%)와 비교해 17%포인트 증가했다.
오피스텔도 경매물건 56건 중 27건(48%)이, 상가는 83건 중 26건(31%)이 각각 매각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매각금액은 응찰자수, 매각율과 함께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며 “전달과 비교해도 유입 자금이 늘어난 만큼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추진한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흐름이 변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징후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