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여성층 증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위주
[뉴스핌=김민정 기자] 성장률을 웃도는 고용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고령층과 여성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가파른 고용 증가경기 못지 않게 공급 요인이 주도'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의 강중구 연구위원은 "최근의 고용 증가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어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산업에 걸쳐 상용근로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강 연구위원은 "특히 작년과 달리 1년 미만의 신규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청년층의 상용근로자 수도 증가했다"고 관측했다.
고부가가치 산업부문에서 자영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청년층에서 이러한 양상이 더욱 부각되는 특징이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최근의 고용증가가 노동공급 측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장기간의 경기부진 속에 인구구조적 변화와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고령층과 여성층의 경제 활동 참가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자영업 창업보다는 임금근로 형태로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경향이 보이며, 이들 계층의 고용이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부문도 대부분 저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라고 지적했다.
1, 2월 고용증가에 나타났던 기저효과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 요인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노동공급 측 요인들이 고용증가세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여 2000년대 평균보다 높은 고용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회복을 이루지 못하는 한 이러한 고용회복세는 결국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일자리 나누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